3월 美상품무역적자 1,632억달러…예상넘어 사상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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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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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미국 상품 무역 적자는 1,620억달러(232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기업들이 관세 시행을 앞두고 상품을 계속 수입한 영향이다. 이에 따라 미국 현지시간으로 30일에 발표되는 미국의 1분기 국내 총생산(GDP)에도 큰 타격이 있을 전망이다.

29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3월중 상품 무역적자가 2월보다 9.6% 증가한 1,62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물가 상승률을 반영하지 않은 이 수치는 미국 경제학자들이 1,470억 달러 전후를 예상해온것을 크게 웃돌았다.

수입은 소비재의 사상 최대폭 증가로 5% 증가한 3,427억 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와 자본재의 수입도 관세를 앞두고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출은 1.2% 늘었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수입 급증은 트럼프 대통령이 3월에 부과한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와 4월 초에 발표된 보다 광범위한 관세에 앞서 미국 기업들이 상품과 자재를 확보하기 위해 급격히 수입을 늘렸음을 보여준다.

국내총생산(GDP)산출에 포함되는 무역적자 폭이 확대된 것은 경제학자들의 미 GDP 추정치보다 더 낮은 수치가 나올 가능성을 시사한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경제학자들의 예상치는 1분기 미국 GDP가 0.3%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2022년 이후 가장 둔화된 속도이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칼 와인버그는 "무역 수지 수치는 GDP가 1.1% 감소할 것이라는 추정치를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미국내 생산을 촉진하고, 무역 적자를 없애기 위한 전략의 초석으로 관세 정책을 남발하고 있다.

3월 상품 무역 보고서에는 금속, 석유, 목재 등 다른 상품 생산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산업 자재 수입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목적의 금 수입도 여기에 포함된다. 올해 초 미국 무역 적자 확대의 상당 부분은 금괴 수입에서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목적의 금은 미국 정부의 GDP계산에서 제외된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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