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배송-즉석 도정… 차별화된 프리미엄 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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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성장]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식품관 내 2월 문을 연 슈퍼마켓 ‘신세계마켓’이 개장 한 달 만에 누적 방문객 4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2월 개점 후 신세계마켓의 한 달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고 결제 건당 평균 구매액은 50% 올랐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기존 백화점 식품관의 틀을 깨고 프리미엄 상품과 초신선 재료,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한 결과”라고 말했다.

신세계마켓 수입 그로서리 존에는 국내 최초인 해외 유명 브랜드가 30여 개나 들어섰다. 프랑스 봉마르셰의 ‘사보이성스’ 오일, 영국 왕실 초콜릿 브랜드 ‘샤르보넬 워커’ 등이 대표적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년간 지구 세 바퀴 반을 돌며 단독 상품을 유치했다.

초신선 브랜드로는 제주 어촌계 10곳과 협업해 만든 프리미엄 브랜드 ‘해녀의 신세계’가 꼽힌다. 채취 후 12시간 내 백화점에 도착하는 해녀의 신세계는 새벽에 해녀들이 물질한 상품을 항공으로 배송한다. 2년간 100여 차례 넘는 산지 방문 끝에 해녀 마을을 설득한 결과다.

공간 스토리텔링 역시 신세계마켓의 강점으로 꼽힌다. 고객의 시야와 동선을 고려한 ‘사선 진열장’이 대표적이다. 사다리꼴 형태의 진열장은 고객 시선의 몰입도를 높여 동일 상품 매출을 최대 44%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날씨나 시간대에 따라 매장 조도를 유동적으로 조절해 고객들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한 점도 차별화 포인트다.

초개인화 서비스도 주목받고 있다. ‘쌀 방앗간’에서는 고객이 원하는 방식에 따라 쌀을 도정하고, 즉석 떡 제조 서비스를 운영한다. ‘발효곳간’에서는 21종의 천연 재료 중 내가 원하는 재료만 골라 나만의 육수를 만들 수 있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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