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위 위원장에 5선 조배숙
김문수 “특검 용납 못한다”
송언석 “尹 끌어들이기 그만”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과 ‘극우 논란’ 등 내우외환에 빠진 국민의힘이 상황을 타개할 묘안을 찾는 데 고심하는 모습이다.
일단 국민의힘은 3대 특검 수사에 대응하기 위해 1일 ‘독재대응 특별위원회’를 발족했다. 특히 8·22 전당대회를 앞두고 여전히 탄핵 책임론이 오가는 데 대해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은 더 이상 당에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소모적 논쟁을 끝낼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송 위원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독재대응 특위 위원장으로 법조인 출신으로 경륜이 풍부한 법사위 5선 중진 조배숙 의원을 모시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위는 특검의 야당 탄압 수사와 집권여당의 특검수사 개입·야당 의원 제명 추진 등 전방위적 야당 말살 기도, 이재명 대통령 재판 공소 취소 시도 등 삼권분립을 위협하는 사법 장악 시도 등에 맞서 대여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위 구성과 관련해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당내 율사 출신 두세 분과 원외 법조인을 중심으로 언론 대응을 위해 당 대변인 한 두분이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3대 특검은 이날까지 윤상현·권성동·김선교(이상 김건희 특검), 임종득·이철규(이상 순직해병 특검) 등 국민의힘 의원 5명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자택·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며 야권에 대해 전방위적인 수사를 펼치고 있다.
한편 지난달 21일까지 8·22 전당대회 후보자 등록을 마친 국민의힘은 이날 총 20명의 예비경선 진출자 명단을 확정했다.
당대표 후보는 등록 5인이 모두 포함됐고, 최고위원 후보자 중에선 김근식·김민수·김재원·김태우·손범규·신동욱·양향자·장영하·최수진·함운경·홍석준 후보 등 11명이 예비경선에 진출했다. 박홍준·손수조·우재준·최우성 청년최고위원 후보는 모두 자격심사를 통과해 예비경선 없이 본경선에 진출하게 됐다.
전당대회의 본격적인 일정이 시작됐지만, 윤 전 대통령을 가운데 둔 극우 논란 등 이념 공방은 여전히 이어지는 분위기다.
당대표 후보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분명히 말한다. 현재 진행되는 3대 특검은 압도적 다수 의석을 점유한 더불어민주당에 의한 야당 파괴 공작이자 정치적 테러”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도 내란죄는 빼고 진행됐고, 정작 내란죄 형사재판은 이제 진행 중이다. 계엄과 내란은 전혀 별개 문제”라고 했다. 내란특검을 비판하며 이재명 정부와 각을 세운 동시에 윤 전 대통령을 다시 소환한 것이다.
이런 분위기와 관련해 송 위원장은 “이제 우리 당에 윤석열 전 대통령은 없다”며 “더 이상 윤석열 전 대통령을 전당대회에 끌어들이는 소모적이고 자해적인 행위를 멈춰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그는 “더 이상 과거에 얽매여서 아픈 상처를 소환하는 과거 경쟁을 중단해주길 바란다”며 “앞으로 국민의힘이 국민을 위해서 어떤 비전, 어떤 정책을 제시할 것인지 미래 경쟁을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