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바로우(앞)는 올해 3년 만에 K리그 무대로 돌아왔다. 과거 전북에서 K리그1과 FA컵 우승을 일궈낸 그는 올해 인천의 K리그2 우승과 승격에 앞장설 참이다. 바로우는 “인천이 내게 제시한 비전이 인상적이었다.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 윙포워드 바로우(33·스웨덴)는 올해 3년 만에 K리그 무대로 돌아왔다. 그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전북 현대의 K리그1 우승(2020년·2021년)과 FA컵 우승(현 코리아컵·2020년·2022년)에 앞장섰다. 당시 경험을 살려 올해 인천의 K리그2 우승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다.
바로우는 “입단 과정에서 인천이 제시한 비전이 인상적이었다. K리그2 우승과 수준급 선수단을 구성해 좋은 축구를 펼친다는 내용이었다.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올해 겨울이적시장은 바로우의 인천 입단으로 들썩였다. 바로우는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누볐고, 전북에서도 K리그 정상급 윙포워드로 활약했다. 그가 K리그1이 아닌 K리그2로 강등된 인천에 입단한 사실에 많은 이들이 놀랐다.
바로우의 인천 입단은 시기와 선수의 의지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결과물이었다. 그는 전북을 떠난 뒤 시바스포르(튀르키예), 알아흘리, 아브하(이상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거쳤다. 그는 올해 초 아브하와 계약이 만료돼 자유계약선수(FA)가 됐고, K리그 복귀를 희망했다. K리그2 강등 직후 팀을 추스르던 인천이 빠르게 접근해 바로우의 사인을 받아냈다.
바로우는 “한국을 떠나있던 기간에도 꾸준히 K리그를 봤다. 이주용처럼 함께 전북에서 뛰었던 선수도 있고, 무고사(몬테네그로)와 제르소(포르투갈)처럼 낯이 익는 선수들이 많아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K리그2가 1부 무대보다 신체적 접촉이 많지만, 기본적인 느낌은 비슷하다. K리그에서 다시 뛸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바로우는 K리그2 시즌 개막과 동시에 펄펄 날았다. 특유의 저돌적 돌파와 왼발 킥을 앞세워 건재를 알렸다. 10경기 1도움으로 공격 포인트는 적지만 기존 선수들과 시너지를 내며 인천의 K리그2 선두 질주에 힘을 보태는 중이다. 윤정환 인천 감독은 “바로우가 무고사와 제르소의 공격 부담을 덜어준 덕분에 상대 밀집수비를 뚫어내고 있다. 계속 지금처럼 활약하길 기대한다”고 칭찬했다.
바로우는 “K리그2 우승은 K리그1과 FA컵 우승만큼 가치 있는 타이틀이다. 인천의 위닝 멘탈리티는 전북 라커룸에서 느낀 것과 흡사하다. 지금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다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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