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부터 ‘일출 30분 전, 일몰 30분 후’
→‘일출 3시간 전, 일몰 3시간 후’ 변경
北 안보 특수성으로 인해 1987년부터
국내 유일 여객선 야간 운항 금지 돼
잦은 결항·주민·관광객 이동 편의 개선
인천 백령도, 대청도 등 서북도서 여객선의 운항 시간이 39년 만에 ‘일출 30분 전, 일몰 30분 후’에서 ‘일출 3시간 전, 일몰 3시간 후’로 완화됐다.
인천시는 20일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에서 서북도서 여객선 야간 운항제한 완화를 축하하는 기념식을 개최했다. 그동안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대연평도, 소연평도 등 서북도서는 북한과의 안보 특수성으로 인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여객선 야간 운항이 금지돼왔다.
편도 약 4시간이 소요되는 백령 항로의 경우 오전 기상 악화시 오후에 날씨가 개더라도 일몰 시간에 묶여 운항을 하지 못하는 일이 잦았다. 이로 인해 지난해 인천~백령 항로의 결항일은 71일에 달할 정도였다.
인천시는 인천해양수산청, 해군, 해경 등 유관기관과 협의해 서북도서 여객선의 운항 시간을 ‘일출 30분 전, 일몰 30분 후’에서 ‘일출 3시간 전, 일몰 3시간 후’로 완화하는 ‘서북도서 선박운항 규정’ 개정을 이끌어냈다.
이날부터 야간운항 제한이 완화되면서 서북도서 주민의 해상 교통 이동권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안개 등으로 인한 잦은 결항과 섬 고립 문제가 해소돼 주민의 응급 상황 대처, 일상생활 편의가 한층 높아진다. 서북도서를 찾는 관광객의 이동 불편도 감소해 지역 관광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박찬대 인천시장은 “39년이란 긴 시간 동안 야간운항 제한으로 큰 불편을 겪은 서북도서 주민께 뱃길을 활짝 열어드릴 수 있게 돼 매우 뜻깊다“면서 ”앞으로 해양경찰, 군부대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여객선 야간운항이 더욱 안전하게 정착될 수 있도록 살피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1973년 12월 북한 요청으로 개최된 군사정전위원회 제364차 본회의에서 북한이 서해5도 주변 수역을 북한의 연해로 규정하며 해당 수역 출입 선박은 북한의 사전 승인을 받으라고 주장하자 피랍 등 위험에 대비해 경계를 강화했다.
이후 해군은 선박이 주간에만 운항이 가능하도록 제한하는 ‘서북도서 선박운항 규정’을 1987년 1월 신설했다. 현재 이 규정은 해군에서 해양수산부로 이관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서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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