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세 베테랑 OH, 7년 만의 파격 변신 이어간다... "리베로 곽승석이 궁금하다" [장충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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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곽승석이 리베로로서 나서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7년 만에 리베로로 나선 베테랑 아웃사이드히터 곽승석(36)이 당분간 그 모습을 이어간다. 대한항공의 토미 틸리카이넨(37) 감독도 새로운 베테랑의 면모에 강한 호기심을 드러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릴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정규시즌 3라운드 우리카드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오늘도 곽승석이 리베로로 나간다. 지난 경기에서도 리베로로 잘했다. 정지석도 시즌 초반 리베로로 나온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리베로 곽승석이 궁금하기 때문에 투입한다"고 말했다.

곽승석은 2010~2011 V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대한항공에 입단한 아웃사이드히터다. 어떠한 볼도 처리하는 공격력은 물론이고 안정적인 수비로 2016~2017시즌에는 리베로로 활약한 바 있다.

대한항공 원클럽맨이자 주전 공격수로서 4번의 통합우승에 기여했으나, 올해는 또 한 번의 변신을 시도했다. 주전 리베로 오은렬(현대캐피탈)의 FA 이적 후 기존 선수들이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기 때문. 급기야 지난 8일 한국전력전에서는 리베로로 선발 출전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오늘은 곽승석이 주전 리베로다. 지금 드릴 수 있는 말은 이게 전부"라고 말을 아끼면서도 "훌륭한 리베로가 되기 위해선 리시브는 당연하고 코트 안에서 에너지 넘치게 플레이해야 한다. 여기에 커버와 토스 그리고 리더십까지 보여줘야 한다. 곽승석이 7년 만에 리베로로 복귀했다고 들었는데 후위에서만큼은 그가 스페셜리스트"라고 힘을 실어줬다.

올 시즌 V리그 남자부는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이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3위 삼성화재부터 6위 KB손해보험까지 승점 5점 내의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통합 5연패에 도전하는 대한항공으로서는 최대 위기에 봉착한 셈. 틸리카이넨 감독은 "매 시즌 고전하는 팀이 다르다. 부담감은 우리 안에서 이뤄진다. 목표와 기대감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잘해야 한다. 다른 팀은 우리가 컨트롤 할 수 없다. 확실한 건 시즌 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서 우승하자고 했다. 승패보단 좋은 배구, 더 나은 배구를 하다 보면 정상에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프로에서는 이런 부담감이 긍정적일 수 있다. 부담감을 가져야 더 나아지려고 하기 때문이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에 맞선 우리카드는 새로이 합류한 두샨 니콜리치(등록명 니콜리치)를 중심으로 반격에 나선다. 틸리카이넨 감독도 "니콜리치는 프랑스에서도 잘해왔던 선수"라며 경계했다.

마우리시오 파에스 우리카드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대한항공은 수비에 강점이 있고 플레이에 기복이 없는 팀이다. 우리는 우리 것을 잘 준비해야 한다"며 "니콜리치가 합류한 뒤 역동적인 플레이를 요구하고 있다. 호흡적인 면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 생각한다. 매 경기 같은 마음으로 쉬운 경기가 없다는 마음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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