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금통위 앞두고 전문가들 “올해 성장률 1.6%, 물가 2%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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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한국은행이 2월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 회의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9%서 하향 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금통위선 기준금리 결정 여부와 함께 수정경제전망도 발표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최근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경제연구소 연구원, 거시경제 전문가 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문가들은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이 1.6%(중간값)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한국은행의 종전 전망치인 1.9%를 0.3%포인트 하회하는 수치로, 수출 증가세가 꺾이고 비상계엄 이후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내수가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많았다.

또한 전문가들이 전망한 올해 물가상승률은 2%(중간값)로 집계됐다. 한은의 물가 상승률 목표치와 같은 수치로, 지난해 11월 전망치인 1.9%보다는 0.1%포인트 높다.

환율과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공급 측면에서 물가 상승 요인이 있지만 부진한 수요로 물가 상승폭이 제한될 것이란 분석이 주를 이룬다.

강성진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올해 성장률은 1.6% 내외, 물가는 1.9% 내외로 전망한다”면서 “향후 트럼프 행정부 정책과 국내 산업의 회복 속도가 관건이 될 것이며 경기침체가 지속되나 유가가 급격히 상승하지 않아 물가는 안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올해 성장률을 1.6%, 물가는 2%로 전망했다. 그는 “성장의 경우 금리인하 효과에 따라 하반기 성장률 개선이 가능해 보인다”면서 “연초 물가를 감안하면 2.0% 수준으로 상향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잠재성장률 이하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물가 또한 완만한 하락세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반면 올해 물가가 한은의 예상보다 큰 폭으로 뛸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다.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환율 상승으로 올해 물가 상승률이 2.3%까지 높아질 수 있고, 내년에 다시 2.1% 수준으로 약간 안정화될 것”이라고 봤고. 신세돈 숙명여대 명예교수는 올해 물가 상승률이 3%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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