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오픈 2시간 전부터 나와 기다렸어요. 첫 번째 수령자가 되어 다양한 선물도 함께 받을 수 있어서 너무 기쁘네요."
삼성전자가 선보인 초슬림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5 엣지' 삼성 강남 매장 1호 사전 구매자인 전준하 씨는 제품 수령 소감을 묻자 "얇고 가벼운 갤럭시S25 엣지를 동생에게 선물하러 구매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22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따르면 갤럭시S25 엣지 사전 판매 첫날이었던 전날 오전 10시 삼성 강남엔 제품을 수령하려는 구매자들이 차례대로 줄을 지어 입장했다. 대기 행렬은 매장 2층 '픽업존'에서 시작해 문 밖 대로변까지 길게 이어졌다.
대기줄 맨앞에 있던 전 씨가 제품을 수령하자 매장 곳곳에서 박수갈채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전 씨는 "실물을 보니 색상도 매력적이고 가벼운 무게와 얇은 두께가 느껴진다. 추가 구매까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전 구매자 송혜승 씨는 "계속 갤럭시만 쓰시던 아버지를 위해 얇고 가벼운 갤럭시S25 엣지를 구매했다. 손목에 부담이 적을 것 같다"고 했다.
갤럭시S25 엣지는 두께가 5.8mm로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중 가장 얇다. 갤럭시S25 기본형보다도 1.4mm 더 얇을 정도다. 무게도 163g으로 가볍다.
다만 배터리 용량은 3900mAh에 불과하다. 배터리 지속시간이 짧은 게 단점으로 꼽혔던 갤럭시Z플립4·5와 200mAh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그러나 스마트폰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퀄컴의 '스냅드래곤 8 엘리트'를 탑재한 데다 갤럭시S 울트라 모델과 같은 2억화소 메인카메라를 갖춰 단점을 상쇄한다.
가격대가 갤럭시S25 기본형보다 비싸지만 구독 형태로 이용할 경우 부담을 덜 수 있다. '뉴 갤럭시 AI 구독클럽'을 이용하면 월 5900원에 이용할 수 있는데 기기를 반납할 경우 최대 50% 잔존가를 보상한다.
뉴 갤럭시 AI 구독클럽 가입자 이건희 씨는 "사용하던 기기를 반납하면 최대 50% 잔존가를 보장받을 수 있는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며 “유용한 혜택이 많아 구독을 계속 유지할 예정”이라고 했다.
삼성 강남을 찾은 고객들은 체험존에서 갤럭시S25 엣지의 무게와 두께, 기능을 체험했다.
삼성전자는 슬림형 스마트폰에 대한 1030세대 선호도가 높다는 내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젊은층 공략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25 엣지의 디자인 특성도 젊은 고객 확보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지영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디자인팀 상무는 "불필요한 요소를 덜어내고 가장 본질적 형태를 완성한 모델"이라며 "슬림한 디자인이 첫인상을 넘어 손에 쥐었을 때의 균형감과 촉각이 최상의 만족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