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지난 2분기 전국 무역항에서 전년 동기 대비 2.2% 줄어든 3억 8776만t(톤)의 물류가 처리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관세의 여파로 미국으로의 수출 물동량이 8.4%나 줄어든 가운데, 수출입 물동량과 연안 물동량 모두 감소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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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해양수산부) |
해양수산부는 ‘2025년 2분기 항만 물동량 처리 실적’을 통해 지난 2분기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된 물량이 3억 8776만t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 줄어든 수준이다.
월별로 따져 보면 4월에는 3.3% 감소하고, 5월에는 1.9%, 6월 1.4%씩 감소해 분기 기준으로는 2.2%가 줄어들었다.
수출입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3억 3163만t이었고, 연안 물동량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한 5640만t을 기록해 수출입과 연안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컨테이너 화물을 기준으로 하면,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826만 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 분량)를 기록했다. 다만 이중 수출입 물동량은 0.6% 감소한 453만 TEU였다.
이중 미국은 관세 등의 영향으로 수출 물동량이 8.4% 감소해 전체 수출 물동량 감소세를 견인했다. 중국(-1.3%)과 베트남(-4.3%) 등에서는 수입 물동량이 감소해 수입 물동량도 0.2% 감소한 227만 7000 TEU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를 거쳐가는 환적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5.3% 늘어난 370만 TEU를 기록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미국(8.2%)과 중국(4.7%) 등의 환적 물동량 증가가 전체 물동량 증가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비컨테이너 화물의 경우 물동량은 전년 대비 3.2% 감소한 2억 4707만t으로 집계됐다. 울산항에서는 원유, 차량 및 그 부품 등 물동량이 늘어났고, 인천항은 유연탄 등 물동량이 늘어났다. 반면 평택·당진항, 광양항 등에서는 물동량이 줄어들며 전체 물동량은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주요 항만별 물동량을 보면 부산항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643만 TEU를 처리해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물동량을 기록했다. 광양항은 6.3% 늘어난 53만 TEU를, 인천항은 4.3% 감소한 88만 TEU로 각각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