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
2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이날 7월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를 톨해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1.0%에서 0.8%로 0.2%포인트(p) 하향 조정했다.
IMF는 매년 4월과 10월에 회원국의 경제 전망을 발표하고, 1월과 7월에는 수정 전망을 발표한다. IMF는 한국의 정치 상황과 및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 등으로 상반기 실적이 부진한 것을 전망치를 하향 조정의 근거로 들었다.
같은 기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8%에서 3.0%로 0.2%p 올랐다. 미국(1.8→1.9%), 중국(4.0→4.8%), 일본(0.6→0.7%), 유럽(0.8→1.0%) 등 대다수 주요국의 성장률이 상향 조정됐다. 한국을 제외하고는 네덜란드(1.4→1.2%)와 러시아(1.5→0.9%)의 성장률 전망치가 내려갔다.
다만 IMF는 내년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1.4%에서 1.8%로 0.4%p 올려잡았다. 한국은행·한국개발연구원(KDI)·아시아개발은행(ADB) 등이 전망한 1.6%보다도 높은 수치다. IMF는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한 완화적 정책 기조, 국내 정치 불확실성 해소, 소비·투자 심리 개선 등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