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무관 끝! LG의 창단 첫 우승 이끈 남자 조상현 감독…“너무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LG V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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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골매 군단’의 28년 무관 지옥은 드디어 끝났다. 그리고 창단 첫 우승을 이끈 건 조상현 감독이었다.

창원 LG는 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4-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7차전에서 62-58로 승리, 창단 첫 우승에 성공했다.

LG는 챔피언결정전 1, 2, 3차전을 모두 승리한 뒤 4, 5, 6차전을 모두 내줬으나 결국 최종전에서 승리, 우승을 확정 지었다.

‘송골매 군단’의 28년 무관 지옥은 드디어 끝났다. 그리고 창단 첫 우승을 이끈 건 조상현 감독이었다. 사진=KBL 제공

‘송골매 군단’의 28년 무관 지옥은 드디어 끝났다. 그리고 창단 첫 우승을 이끈 건 조상현 감독이었다. 사진=KBL 제공

1997년 창단 후 첫 우승이다. 2000-01, 2013-14시즌에 이어 3번의 도전 끝 KBL 정상에 선 ‘송골매 군단’이다.

조상현 감독은 김승기, 전희철 감독에 이어 선수, 코치, 감독으로서 우승을 해낸 세 번째 지도자가 됐다.

다음은 조상현 감독과의 일문일답.

Q. 창단 첫 우승 소감.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 4강 플레이오프부터 챔피언결정전까지 조동현, 전희철 감독을 만나 농구를 다시 배웠다. 힘든 시작 속 나를 믿고 따라온 선수들에게 무한한 사랑을 보낸다. LG 부임 후 책임감이 컸다. LG를 향한 애사심도 있었다. 리더로서 첫 우승을 해낸 것에 고맙게 생각한다. 사실 나는 손도 많이 가고 ‘찡찡’거리는 사람이다. 프런트부터 코치들, 스태프들이 도와줘서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또 ‘세바라기’ 팬들에게 어떤 감사의 인사를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 정말 감사하다.

지금 이 순간 우승을 즐겨야 하지만 다음을 위한 숙제도 있다. 앞으로 더 좋은 팀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Q. 우승을 직감한 순간.

사실 올 시즌은 시작하면서 계획한 부분과 많은 것이 달랐다. 8연패를 했고 9위까지 내려갔다. 그때는 정말 많이 힘들었다. 우승에 대한 자신감보다 플레이오프는 반드시 가자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왔다. 양준석, 유기상, 정인덕, (칼)타마요, (아셈)마레이 모두 잘해줘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허일영과 같은 고참이 중심을 잘 잡아주기도 했다. 그래도 조상현이 좋은 팀을 만든 것 같아 기분 좋다.

Q. 허일영의 3점포 이후 포효했다. 그러나 SK의 추격도 이어졌다. 그 순간 감정.

솔직히 오늘도 안 되는 건가 싶었다. 그래도 선수들의 집중력, 특히 마레이의 속공 득점 등 집중력이 잘 나온 것 같다.

조상현 감독은 김승기, 전희철 감독에 이어 선수, 코치, 감독으로서 우승을 해낸 세 번째 지도자가 됐다. 사진=KBL 제공

조상현 감독은 김승기, 전희철 감독에 이어 선수, 코치, 감독으로서 우승을 해낸 세 번째 지도자가 됐다. 사진=KBL 제공

Q. 양준석, 유기상의 성장은 대단했다.

두 선수 모두 2년차로 어리다. 내가 욕심이 많아서 아직은 부족해 보인다. LG의 미래를 이끌어야 할 선수들이다. 이번 오프 시즌부터 자신의 가치를 잘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이제 주축이 된 어린 선수들이다.

Q. 파이널 MVP 허일영.

(허)일영이가 출전 시간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낸 인터뷰를 봤다. 일영이와 함께 선수 시절을 보냈고 지금은 지도자, 선수의 관계다. 내게는 큰 힘이 됐다. 팀 분위기가 가라앉아 걱정할 때마다 직접 찾아오거나 전화를 통해 걱정하지 말라고 해줬다. 그때는 그런 게 별 게 아니라고 생각했다. 근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지금과 같은 원팀으로 오는 데 있어 많은 역할을 해준 것 같다. 분명 출전 시간에 대한 트러블이 있었지만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했다. 잘 이해해줬고 고맙게 생각한다.

Q. KBL 역대 3번째로 선수, 코치, 감독으로서 우승을 차지했다.

솔직히 조금 욕심이 있었다. 전희철 감독이 이룬 일이고 나도 꼭 해보고 싶었다. 근데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게 아니더라. 결국 하늘이 정해주는 일 같다. 그리고 우리 선수들이 만들어줬다.

Q. 이제는 비디오 분석을 잠시 쉬어도 된다.

하루 2, 3시간만 자면서 열심히 했다. 그동안 참 힘들었는데 이제는 강아지와 함께 쉬고 싶다.

조상현 감독은 우승 후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 4강 플레이오프부터 챔피언결정전까지 조동현, 전희철 감독을 만나 농구를 다시 배웠다. 힘든 시작 속 나를 믿고 따라온 선수들에게 무한한 사랑을 보낸다. LG 부임 후 책임감이 컸다. LG를 향한 애사심도 있었다. 리더로서 첫 우승을 해낸 것에 고맙게 생각한다. 사실 나는 손도 많이 가고 ‘찡찡’거리는 사람이다. 프런트부터 코치들, 스태프들이 도와줘서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또 ‘세바라기’ 팬들에게 어떤 감사의 인사를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 정말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사진=KBL 제공

조상현 감독은 우승 후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 4강 플레이오프부터 챔피언결정전까지 조동현, 전희철 감독을 만나 농구를 다시 배웠다. 힘든 시작 속 나를 믿고 따라온 선수들에게 무한한 사랑을 보낸다. LG 부임 후 책임감이 컸다. LG를 향한 애사심도 있었다. 리더로서 첫 우승을 해낸 것에 고맙게 생각한다. 사실 나는 손도 많이 가고 ‘찡찡’거리는 사람이다. 프런트부터 코치들, 스태프들이 도와줘서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또 ‘세바라기’ 팬들에게 어떤 감사의 인사를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 정말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사진=KBL 제공

Q. 리버스 스윕 위기가 있었다.

정말 힘들었다. 0%의 기적을 내가 만드는 건가 싶었다. 그때마다 코치들의 조언이 고마웠다. 일영이가 팀 중심을 잘 만들어주기도 했다. 여기에 어린 선수들까지 힘을 내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Q. 한상혁의 깜짝 활약도 잊을 수 없다.

(양)준석이와 (유)기상이로 승부를 보고 싶어서 출전 시간을 많이 줬다. 준석이가 힘들어할 때 (한)상혁이에게 2, 3분 정도만 쉬는 시간을 벌어달라고 했다. 그리고 그 역할을 정말 잘해줬다.

Q. 마레이와 함께 드디어 정상에 섰다.

솔직히 마레이는 여자친구 같다(웃음). 매일 뭐라고 한다. 올 시즌은 지난 시즌과 완전히 다르다. 고참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마레이까지 흔들리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2001년생 어린 선수들이 흔들릴 때 잘 잡아줬으면 했다. 그런 부분을 마레이가 잘해줬다.

Q. 다음 시즌의 LG.

일단 시즌이 끝났으니 잘 정리를 해봐야 한다. 국내 및 외국선수 구성부터 (양)홍석이와 (윤)원상이의 몸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내가 추구하는 농구는 지금보다 더 빨라야 한다. 올 시즌 우리의 속공은 많이 떨어졌다. 준석이와 기상이를 중심으로 팀 컬러를 바꿔야 한다.

조상현 감독은 결국 LG를 KBL 정상으로 이끌었다. 사진=KBL 제공

조상현 감독은 결국 LG를 KBL 정상으로 이끌었다. 사진=KBL 제공

[잠실(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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