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6경기 카를로스 에르난데스
IMMAF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
박현성 19세에 K-1 챔피언과 대결
카를로스 에르난데스도 입식 출신
2011년 TBA무에타이 세계챔피언
2012년 킥복싱 남북미선수권 2위
“잘 아는만큼 철저하게 준비했다”
“박현성이 피니시 능력 좋다고?”
“이제 UFC 2전째…충분히 제어”
“UFC 성장 발전 차이 보여줄게”
종합격투기(MMA) 월드 챔피언이 대한민국 UFC 19호 파이터의 메이저대회 출전 횟수가 적다는 것을 지적했다.
미국 네바다주 엔터프라이즈에서 5월18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5시부터 UFC on ESPN+ 114가 열린다. 박현성(30)과 카를로스 에르난데스(32)의 플라이급(57㎏) 5분×3라운드 대결이 제2경기다. 아쉽게도 국내 생중계는 없다.
‘MMA 파이트 픽’은 20-80 스카우팅 스케일을 기반으로 작성한 UFC on ESPN+ 114 프리뷰에서 박현성이 파워는 60-55로 앞서지만, 타격은 60-65로 멕시코계 미국인 카를로스 에르난데스한테 열세라고 계산했다. 에르난데스 레슬링은 65, 박현성 그래플링은 60으로 평가됐다.
20-80 스카우팅 스케일은 프로야구를 비롯한 미국 메이저스포츠 부문별 가치 표현 방법이다. 65는 상위 6.7%, 60은 상위 15.8%, 55는 상위 30.8% 안에 드는 수준을 의미한다.
종합격투기 플라이급 ‘파이트 매트릭스’ 세계랭킹은 814명 규모다. 따라서 20-80 스케일 ▲65는 UFC 플라이급 TOP27 ▲60은 UFC 플라이급 TOP40 ▲55는 UFC 플라이급 레벨이 아니라는 뜻이다. 현재 UFC 플라이급은 44명이다.
‘MMA 파이트 픽’은 카를로스 에르난데스가 승리하는 경우의 수에 배당률 −175를 설정했다. UFC on ESPN+ 114 박현성 승리/무승부 가능성을 36.3%, 패배 가능성을 63.7%로 예상한 것이다.
카를로스 에르난데스는 1993년 10월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태어났다. 세인트 메리 미네소타 대학교에서 스포츠 경영학과 마케팅을 복수전공, 회계학을 부전공했고 자폐아 특수교육 보조교사로 일하는 등 누가 봐도 완벽한 미국인이다.
그러나 2022년 2월 UFC 데뷔전 승리 후 미국 멕시코, 두 나라 국기를 함께 들고 기념 촬영을 하며 혈통과 뿌리를 분명히 드러냈다. 2023년 1 6 12월 및 2024년 11월 등 UFC 4경기에서는 멕시코를 상징하는 녹색 하의를 입었다.
카를로스 에르난데스는 UFC on ESPN+ 114 파이트 위크 스페인어 인터뷰로 Hispanic America 정체성을 표현했다. “박현성이 서브미션 등 판정으로 가기 전에 이긴 시합이 많다고 하지만, UFC 경기는 이제 2번째”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박현성은 2023년 2월 아시아 종합격투기 인재 발굴대회 Road to UFC 시즌1 플라이급 8강 토너먼트를 우승했다. 그해 12월 정규 데뷔전 승리 현장에는 데이나 화이트(56·미국) UFC 회장이 직접 찾아와 격려하고 퍼포먼스 보너스 5만 달러(7003만 원)를 줬다.
‘파이트 매트릭스’는 2023년 2분기~2024년 2분기 박현성에게 플라이급 73점을 줬다. 73점은 현재 UFC 플라이급 28위 및 상위 63.6%에 해당한다. 그러나 세계 최고 대회 중하위권으로 인정받은 후 의도하지 않은 2경기 연속 무산을 겪었다.
박현성은 2024년 6월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 프루데셜 센터 UFC 302, 2025년 2월에는 호주 시드니 슈퍼돔 UFC 312를 뛸 예정이었지만, 인대 파열 부상 및 상대 선수 감량 문제로 출전이 잇달아 취소됐다. 두 차례 참가 좌절을 겪은 탓에 526일(1년5개월9일) 만에 시합이다.
카를로스 에르난데스는 2022년 계약한 UFC에서 3승 3패다. 박현성보다 메이저 무대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이다. 레슬링 태클 방어율 66.7%(16/24)는 UFC 플라이급 현역 선수 중 7번째로 좋다.
▲2013년 American Predator Fighting Championship 챔피언 ▲2014년 제1회 국제종합격투기연맹(IMMAF) 월드챔피언십 금메달 ▲2020년 Hoosier FC 챔피언 등 미국 두 단체 타이틀 획득 및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커리어다.
박현성은 2019년 3월부터 1716일(4년8개월10일) 동안 8경기 연속 피니시로 빛났다. KO로 4차례, 조르기로 4번 승리를 거뒀다. Road to UFC 시즌1 플라이급 준준결승, 준결승, 결승과 UFC 정규 첫 시합까지 인상적인 활약이 계속됐다.
그러나 카를로스 에르난데스는 “경험이 승부를 좌우할 겁니다. 제 페이스로 주도하겠습니다. 제가 움직이면 박현성이 반응하게 할 거예요. 경기의 흐름은 제 손안에 있습니다”라며 노련하고 능동적으로 UFC on ESPN+ 114를 대처할 생각을 밝혔다.
박현성은 19세에 불과했던 2014년 대한무에타이협회 랭킹 1위 자격으로 이듬해 K-1 60㎏ 챔피언이 되는 우라베 히로타카(36·일본)와 도쿄에서 킥복싱 원정경기를 치른 격투기 천재다.
‘MMA 파이트 픽’은 “UFC 첫 시합을 앞두고 승리 배당률 −600의 압도적인 강세가 점쳐졌다. 타격은 20-80 스케일 65로 생각됐고 결과 역시 TKO승이었다”라면서도 “2라운드 다운을 뺏기 전까지 박현성은 유효타 36-46으로 열세를 면치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UFC on ESPN+ 91 승리 확률 85.5% 및 UFC 플라이급 TOP27 레벨로 여겨진 타격 실력과 거리가 먼 종합격투기 빅리그 입성이었음을 꼬집은 것이다. ‘MMA 파이트 픽’이 왜 박현성 타격을 60으로 밖에 보지 않는지에 대한 설명이기도 하다.
카를로스 에르난데스 역시 2011년 타이복싱협회승인기관(TBASA) 무에타이 월드 챔피언 및 2012년 세계킥복싱단체협회(WAKO) 남북아메리카 선수권대회 은메달 등 입식타격기 출신이다. “강력한 스트라이커다. 항상 전진하며 복싱으로 마무리를 노린다”라고 박현성을 인정했다.
비슷한 과정을 거쳐 UFC에 진출했다면 분석도 비교적 쉽다. 카를로스 에르난데스는 “박현성한테 맞춰 철저히 준비했습니다. 전략과 훈련은 완벽해요. 지금까지 맞닥뜨린 다양한 상대와 스파링 파트너의 스타일을 통해 배운 것들이 있죠”라고 설명했다.
박현성은 UFC 한국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인터뷰에서 “골고루 잘하지만, 확실한 색깔이 있는 선수가 아니다. 충분히 꺾는다”라면서 카를로스 에르난데스에 대한 ‘MMA 파이트 픽’의 △타격 △그라운드 △승률 열세 전망을 인정하지 않았다.
“지고 있다가도 역전할 수 있는 자기만의 무기가 없다”라고 카를로스 에르난데스를 분석한 박현성은 “전부 내가 더 나으니 (당연히) 이길 것 같다”라며 UFC 2연승을 자신했다.
카를로스 에르난데스 역시 “스탠딩뿐 아니라 그래플링 등 모든 부문에서 공방이 발생해도 흔들리지 않고 편안할 것”이라며 상황을 가리지 않고 박현성한테 우위를 점할 수 있다며 말한다.
박현성은 두 차례 참가 좌절을 겪은 탓에 본의 아니게 1.4년의 실전 공백이 발생했다. “타격, 레슬링, 주짓수 등 많은 영역에서 전체적으로 많이 단단해지고 다듬어졌다. UFC 데뷔전보다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내다봤다.
누군가한테 UFC는 옥타곤 안에 입장하는 것만으로 꿈이자 목표인 명실상부한 글로벌 넘버원 종합격투기 단체다. 그러나 월드클래스와 기량을 겨루다 보면 그 안에 발을 들여놓기 전까지는 상상하지 못한 발달을 하게 된다.
“스트라이커, 레슬러, 주짓수 전문가… UFC에서 여러 적을 상대하면서 자연스럽게 성장했습니다. 제가 빅리거가 된 이후 얼마나 발전했는지, 박현성과 차이가 UFC on ESPN+ 114에서 드러날 겁니다.” - 국제종합격투기연맹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 카를로스 에르난데스 -
카를로스 에르난데스 플라이급 커리어
2013년 미국 APFC 챔피언
2014년 IMMAF 세계선수권 금메달
2020년 미국 Hoosier FC 챔피언
2022~2024년 UFC 3승 3패
UFC 현역 테이크다운 디펜스 7위
박현성 UFC 진출 과정 및 이후 경과
2022년 06월 Road to UFC 8강 돌파
2022년 10월 Road to UFC 4강 돌파
2023년 02월 Road to UFC 시즌1 우승
2023년 12월 UFC 1승+퍼포먼스 보너스
2024년 06월 UFC302 결장(인대 파열)
2025년 02월 UFC312 결장(상대 불참)
2025년 05월 UFC on ESPN+ 114
[강대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