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년까지 구미산단에 ‘오뚜기 라면 공장’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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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억 투자… 수출용 생산 예정

경북 구미시가 오뚜기라면의 대규모 생산공장을 유치해 ‘라면 도시’ 브랜드를 산업 경쟁력으로 이어가고 있다. 전국 흥행을 이어온 구미라면축제가 도시 인지도를 높였다면, 이번 투자로 축제와 산업이 맞물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북도와 구미시, 오뚜기라면㈜은 13일 구미시청 대강당에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오뚜기라면은 구미국가2산업단지 옛 효성티앤에스 터에 2029년까지 약 2000억 원을 투자해 수출용 라면 생산공장을 신설하고 약 120명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시는 공장 건립과 운영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맞춤형 행정 지원에 나선다.

이번 투자는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한류(K)-푸드 열풍과 맞물려 추진했다. 구미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라면 수출은 2024년보다 21.9% 증가한 15억2000만 달러(약 2조2876억 원)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5억 달러를 넘어섰다. 오뚜기라면은 구미에 우수한 산업 기반과 물류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출 대응 생산 거점을 만들 계획이다.

푸드테크 분야도 협력한다. 경북도와 구미시, 오뚜기라면은 스마트 제조 확산과 제조 데이터 표준화, 수출 제조 혁신, 규제 개선 등에 협력하며 식품 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구미는 기존 반도체와 방위산업, 이차전지 중심의 산업 구조에 식품 제조업과 푸드테크를 더해 산업 기반을 다변화하는 계기를 만들 전망이다. 향후 라면 생산 현장과 관광을 연계한 문화 콘텐츠를 확대하면 구미라면축제의 차별성과 지속 가능성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번 투자는 구미의 산업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라며 “라면 축제의 원조 도시를 넘어 식품 산업 클러스터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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