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2026시즌 PGA 투어 진출을 위하여.’
이승택은 오는 13일(한국시간)부터 바하마 파라다이스 아일랜드의 오션클럽 골프코스에서 열리는 콘페리투어 개막전 바하마 골프클래식에 출전하기 위해 지난 5일 출국했다.
이승택. (사진=KPGA) |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이승택은 KPGA를 통해 “미국 플로리다에서 훈련을 한 뒤 바하마로 이동할 예정”이라며 “바하마에서 2주 연속으로 대회에 참가하고 그 뒤에는 파나마, 콜롬비아,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대회까지 나서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고 밝혔다.
콘페리투어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2부 격으로 PGA 진출을 위한 관문이다. 시즌 성적에 따라서 상위 30명은 내년 PGA 투어 출전권을 받는다. 임성재와 김시우, 이경훈, 안병훈 등도 PGA 투어 입성 또는 재입성을 위해 콘페리투어를 거쳤다.
이승택은 지난해 12월 열린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최종전에서 공동 14위에 올라 콘페리투어 12개 대회 출전권을 받았다. 상반기 치러지는 12개 대회 성적에 따라 시드순위 재조정을 받아 그 뒤 이어지는 대회 출전 여부가 정해진다.
2012년 국가대표를 거쳐 2015년 KPGA 투어로 데뷔한 이승택은 지난해 8월 렉서스 마스터즈에서 첫 승을 거두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탄탄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300야드 드라이버샷이 장기이며, 대회 기간 최종라운드 때 빨간색 셔츠를 즐겨 입어 ‘불곰’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이승택은 “콘페리투어 첫 출전에 앞서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한다”며 “개막전이 진행되는 대회 코스는 바람이 강한 곳으로 유명하다. 개인적으로 바람이 많은 코스를 좋아하기 때문에 자신감도 있다. 시즌 초반부터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목표다.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승택은 미국으로 떠나기 전 경기도 광주시 장애인부모회에 500만 원을 기부하며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
배상문과 김성현, 노승열도 콘페리투어 개막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