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넣으면 2700만원 벌었다"…개미들 '환호성' 터진 종목 [윤현주의 主食이 주식]

16 hours ago 3

Getty Images Bank.

Getty Images Bank.

작년 말 1억원을 투자했으면 배당금으로 650만원(세전 기준)을 챙길 수 있었는데, 올 들어 주가도 27.01% 올라 2700만원 수익 중인 종목이 있다.

고배당주에 속하는 이동통신 3위 LG유플러스다. 14일 코스피 시가총액(5조7283억원) 83위인 이 회사는 1996년 7월 11일 설립된 LG그룹의 대표 통신·미디어 기업이다. 세계 최초 5G(5세대 통신) 상용화, 5G XR(확장현실) 콘텐츠 수출 등 통신 시장에서 활약하며 국내 IPTV(인터넷TV) 최초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독점 제휴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다. 또 인터넷데이터센터(IDC)·스마트모빌리티·인공지능고객센터(AICC) 등 신사업 역량을 지속 확대하며 고객 중심의 디지털 혁신 기업으로 변신을 꿈꾸고 있다.

AI 통화 비서 '익시오' 전속 모델 차은우가 해당 서비스를 소개하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AI 통화 비서 '익시오' 전속 모델 차은우가 해당 서비스를 소개하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인터넷데이터센터·인공지능고객센터 등 신사업 속도”

14일 회사 관계자는 “IDC와 AICC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며 “IDC의 경우 평촌 메가센터를 포함해 전국 12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AICC의 경우 금융권, 제조업 등 고객 센터를 운영 중인 다양한 기업에 도입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수익 모델 중 가장 기본이 되는 건 월 요금제 기반의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통신 상품 매출과 기업 고객 수주를 통한 전화회선 등 B2B(기업 간 거래) 모델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BO 프로야구 시즌에 맞춰 고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곳의 통신 환경을 점검하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KBO 프로야구 시즌에 맞춰 고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곳의 통신 환경을 점검하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내수 시장을 겨냥했기에 실적은 정중동이다. 2020년 매출 13조4176억원, 영업이익 8862억원에서 작년 매출 14조6252억원, 영업이익 8631억원으로 4년 만에 각각 9% 증가, 2.61% 감소했다. 하나증권은 올해 매출 15조1138억원, 영업이익 9597억원을 전망했다.

총 주식 수는 4억3661만1361주로 LG가 지분 37.6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국민연금공단 7.37%, 미국계 투자회사 코페르닉 글로벌 인베스터스 6.12%, 자사주 1.55%이다. 외국인 지분율(코페르닉 글로벌 인베스터스 포함)은 37.09%로 유통 물량은 사실상 20% 정도다. 1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 8306억원, 유형자산 10조5193억원이다.

차세대 네트워크 구조인 '클라우드 랜'의 핵심 기술을 통신 장비 제조사 에릭슨과 협업해 개발 중이다. LG유플러스 제공

차세대 네트워크 구조인 '클라우드 랜'의 핵심 기술을 통신 장비 제조사 에릭슨과 협업해 개발 중이다. LG유플러스 제공

통신주답게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고배당 성격을 띠고 있다. 2020년 1주당 배당금 450원에서 작년 650원을 지급했다. 같은 기간 배당수익률은 3.83%에서 6.29%까지 치솟았다. 배당 성향 또한 42.09%에서 74.61%로 상승했다.

LG유플러스 주가 월봉 그래프 캡처.

LG유플러스 주가 월봉 그래프 캡처.

“주주환원 노력 강화” … 대신증권, 목표가 1만7000원 제시

회사 관계자는 “작년 2월 7일 수시공시의무관련사항(공정공시)을 통해 ‘3년간(2024~2026년)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일회성 비경상 이익 제외)의 4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배당정책을 준수하고 연간 현금 배당금은 최소 2023 회계연도 주당 배당금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11월 22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자율공시) 공시를 통해 연간 FCF(잉여현금흐름)를 감안한 탄력적 자사주 매입(0~20%)을 실시하고 기보유 자사주에 대한 소각을 검토할 것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대학생과 LG유플러스 임직원이 고객 혜택 상품을 발굴하는 회의를 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대학생과 LG유플러스 임직원이 고객 혜택 상품을 발굴하는 회의를 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증권사는 우호적인 보고서를 내고 있다. 김정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통신 3사의 5G 가입자는 SK텔레콤 1720만명, KT 1050만명, LG유플러스 820만명이지만 월별 가입자 순증은 SK텔레콤-LG유플러스-KT(과학기술정보통신부 3월 통계, SKT 해킹 발표 전) 순이다”며 “LG유플러스의 순증 규모가 KT보다 큰 이유는 5G 보급률(74.8%)이 가장 낮은 이유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체 가입자 수가 적기 때문이지만 경쟁사 대비 5G 보급률 상승에 따른 무선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 개선 여력이 더 크다는 걸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먹거리로 평가받는 IDC 사업영역인 'AIDC'에서 발생하는 열을 친환경, 고효율로 잡는 것을 소개하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차세대 먹거리로 평가받는 IDC 사업영역인 'AIDC'에서 발생하는 열을 친환경, 고효율로 잡는 것을 소개하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또 “알뜰폰(MVNO) 시장 성장에 따른 가입자 이탈 영향은 통신 3사 중 가장 제한적인데, 이는 알뜰폰 내 LG유플러스 망 비중이 42%로 1위이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높은 5G 가입자 증가율과 제한적인 알뜰폰 이탈 영향으로 올해 무선 매출액 증가율은 2.9%로 SKT(0.9% 감소)와 KT(2.5% 증가)를 앞설 것이다”고 전망했다.

최근 주가 상승 이유에 대해 “이익 개선과 외국인 수급이 받쳐주고 주주환원이 밀어주고 있다”며 “연간 이익 턴어라운드가 예상돼 외국인 지분율이 늘고 있고, 이익 개선 폭 감안 시 1주당 배당금(DPS)은 700원(배당성향 47%)으로 확대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또 “기보유 자사주 678만주에 대한 소각과 하반기 추가 자사주 매입(500억원 예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가정용 인터넷 회선 상품인 '프리미엄 안심 보상 요금제' 출시를 알리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가정용 인터넷 회선 상품인 '프리미엄 안심 보상 요금제' 출시를 알리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 주가 흐름이 2013~2018년 상승 초기 모습과 유사하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그는 “올해 영업이익 1조원대 복귀와 자사주 포함 총 주주환원 증가, 외국인 비중 증가가 인상적이다”며 “향후 5년간 주주환원(배당과 자사주 포함) 규모도 평균 10% 성장할 전망이다”고 했다. 그는 목표주가를 1만7000원으로 제시했는데 현 주가 대비 29.57% 상승 여력이 있다.

"1억 투자했으면 650만원 줬는데"…3000만원 더 챙긴 종목 [윤현주의 主食이 주식]

'1500만 개미'와 함께 달리겠습니다. 여러분의 주식 계좌가 빨간불이 되는 그날까지 재미있는 종목 기사 많이 쓰겠습니다. 아래 기자 페이지에서 윤현주 기자 구독과 응원을 눌러 주시면 기사를 매번 빠르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윤현주 기자 hyunju@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