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에 7대씩 완판"…역대급 폭염에 몰린 제품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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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5.25 14:19 수정2025.05.25 14:19

삼성전자 에어컨

삼성전자 에어컨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에어컨 생산라인 풀가동하며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 여름 최악의 폭염이 예보된 가운데 에어컨을 미리 장만하려는 고객이 급증하고 있어서다.

2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19~23일) 삼성전자의 국내 가정용 에어컨 판매량은 하루 평균 1만대 이상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한 수치로, 1분에 7대꼴로 에어컨이 팔렸다. LG전자도 스탠드 에어컨의 1~4월 국내 누적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5% 증가했다.

판매가 급증한 것은 올해 여름이 길고 무더울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삼성전자는 전년 대비 10일 이상 앞당겨 에어컨 생산라인 풀가동에 들어갔다. LG전자는 경남 창원에 있는 에어컨 생산라인을 지난 3월부터 풀가동 중이다. 두 회사는 에어컨 설치 인력도 추가로 투입했다.

LG전자 에어컨

LG전자 에어컨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인공지능(AI) 제품을 앞세워 무더위 특수를 공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5년형 AI 에어컨 신제품으로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 비스포크 AI 무풍 클래식, AI 무풍콤보 벽걸이, AI Q9000 모델 등 총 4개 라인업을 출시했다.

올해 신규 라인업은 AI가 알아서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AI 쾌적’, 최대 30%까지 에너지 절전 가능한 ‘AI 절약모드’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주 AI 라인업이 전체 에어컨 판매의 80%를 차지하며 ‘AI가전-삼성’ 공식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AI 음성 기능을 강화해 편의성을 높였다. 올해 초 출시된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I’와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뷰I 프로’는 ‘땀나네’, ‘오늘도 열대야네’ 같은 일상적인 말도 AI가 알아듣고 온도와 풍량을 스스로조절한다. ‘내가 좋아하는 온도 알지?’라는 말을 건내면 평소 사용자가 선호하는 온도를 맞춰 놓는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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