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3억 황금변기’ 소더비 경매 나온다…‘벽에 붙은 바나나’ 작가의 조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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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회사 소더비는 이탈리아 예술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조각품 ‘아메리카’가 11월18일 뉴욕에서 경매에 부쳐진다고 31일 발표했다. 101.2㎏의 황금이 들어간 ‘아메리카’의 모습. 2025.10.31 AP/뉴시스

경매회사 소더비는 이탈리아 예술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조각품 ‘아메리카’가 11월18일 뉴욕에서 경매에 부쳐진다고 31일 발표했다. 101.2㎏의 황금이 들어간 ‘아메리카’의 모습. 2025.10.31 AP/뉴시스

이탈리아 예술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조각품인 ‘아메리카’가 미국 뉴욕 소더비 경매에 출품한다. 18K 금 101.2kg으로 만들어진 황금변기 작품이다. 카텔란은 앞서 벽에 바나나를 붙인 ‘코미디언’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1일 CNN 등에 따르면 뉴욕 소더비는 개인 수집가가 보유하고 있던 아메리카 작품을 18일 경매에 부친다. 경매 10일 전부터 소더비 건물 욕실에 설치해 대중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다만 실제로 사용할 순 없다.

이 황금변기는 2016년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욕실에서 전시된 ‘아메리카’ 작품의 두 번째 버전이다. 앞서 첫 번째 작품이 전시되었을 때 약 10만 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이 작품은 2019년 영국 윈스턴 처칠 전 총리 생가인 블레넘 궁전에서 전시됐을 때 도난당했다. 범인은 잡혔지만 황금변기는 발견되지 않아 이미 해체돼 녹여졌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앞서 구겐하임과 블렌하임궁에서는 작품을 화장실 배관 시스템에 연결해 방문객들이 예약을 통해 사용해볼 수도 있었다. 다만 이번 소더비 경매에 선보이는 작품은 실제 물을 내릴 수는 없다.

CNN은 금 시세 등에 따라 가격이 변동할 수 있어 경매 시작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현재 시세를 고려하면 1000만 달러(약 143억 원)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여기에 수집가들이 추정하는 가치가 더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카텔란은 벽에 바나나를 테이프로 붙인 작품인 ‘코미디언’의 작가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지난 가을 소더비 경매에서 624만 달러에 낙찰됐다. CNN은 코미디언이 무형의 가치와 예술 작품에 가치를 부여한 것이라면, 아메리카는 본질적으로 가치가 있는 예술작품이 그렇지 않은 방식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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