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분도 부족했다!’ 광주, 승부차기 혈투 끝 수원FC 꺾고 코리아컵 8강행 [MK수원]

승부차기 혈투 끝에 광주FC가 수원FC를 꺾고 8강행을 확정했다.

광주는 1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 원정경기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승리했다.

코리아컵 8강부터는 대진을 통해 상대가 정해진다. 16강에는 광주를 비롯해 울산HD, FC서울, 강원FC, 김포FC, 대구FC, 전북현대가 8강행을 확정했다.

광주는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박인혁-신창무, 하승운-홍용준-주세종-가브리엘, 김한길-안영규-진시우-권성윤, 노희동이 출전했다.

수원FC는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오프키르-정승배-박용희, 장윤호-권도영-김재성, 아반다-황인택-김대현-장영우, 황재윤이 나섰다.

광주가 먼저 기회를 잡았다. 전반 3분 우측면 가브리엘이 돌파 후 컷백 패스를 내준 뒤 박스 안 홍용준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황재윤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수원FC도 반격했다. 전반 4분 우측면 박용희가 돌파 후 박스 안쪽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오프키르가 슈팅을 이어갔으나, 골대를 강타했다.

광주가 분위기를 주도한 가운데 수원FC가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전반 33분 광주의 빌드업 상황에서 진시우가 실수를 범했다. 압박을 가하던 정승배가 볼을 뺏은 뒤 빠르게 역습을 이어갔고, 박스 앞쪽에서 강하게 슈팅을 이어갔으나, 높게 떠올랐다.

광주에게 악재가 터졌다. 전반 42분 수원FC의 역습 상황에서 하승운이 수비에 복귀하다 쓰러졌다. 하승운은 햄스트링 부위를 부여잡았다. 하승운은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광주는 황재환을 투입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수원FC가 변화를 가져갔다. 권도영을 빼고 이준석을 투입했다.

0의 균형이 이어졌다. 광주도 변화를 가져갔다. 후반 16분 주세종, 홍용준을 대신해 강희수, 문민서를 투입했다.

수원FC가 땅을 쳤다. 후반 18분 광주의 수비 사이를 파고든 정승배가 박스 앞쪽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노희동 골키퍼 선방에 막혔으나, 흐른 볼을 오프키르가 밀어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부심의 깃발이 올라가 있었다. 주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이어 수원FC는 후반 20분 정승배, 박용희를 빼고 김주엽, 염도현을 투입해 변화를 가져갔다.

광주가 기회를 잡았다. 후반 22분 좌측면 문민서가 내준 컷백 패스가 박스 앞으로 흘렀고, 강희수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상대에게 막혔다. 이어 광주도 오프사이드에 울었다. 후반 24분 상대 역습을 끊어낸 뒤 상대 뒷공간을 파고든 가브리엘이 김한길의 패스를 받은 뒤 황윤재 골키퍼를 뚫고 득점에 성공했으나, 부심의 깃발이 올라가 있었다.

흐름을 유지한 광주가 골망을 갈았다. 후반 29분 역습 상황에서 노희동 골키퍼의 롱킥을 신창무가 받은 뒤 빠르게 전진했다. 반대편 황재환이 패스를 받은 뒤 슈팅 타이밍을 놓쳤지만, 쇄도하던 문민서가 침착하게 슈팅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두 팀 모두 교체 카드를 꺼냈다. 후반 31분 광주는 김한길, 신창무를 대신해 이민기, 박정인을, 수원FC는 김재성, 오프키르를 빼고 최치웅, 김도윤을 투입했다.

김은중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했다. 수원FC가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후반 38분 우측면 김주엽이 돌파 후 박스 안쪽으로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 쇄도하던 김도윤이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스코어는 1-1 동점이 됐다.

두 팀 모두 마지막까지 기회를 엿봤다. 후반 추가시간 수원FC는 좌측면 이준석의 크로스를 최치웅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노희동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 광주는 역습 상황에서 강희수가 기회를 잡았으나, 슈팅이 높게 떠올랐다.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다. 두 팀은 연장전으로 향했다.

연장전 전반 광주에게 또 부상 변수가 생겼다. 연장 전반 5분 권성윤이 쓰러졌다. 광주는 곧바로 안혁주를 투입했다. 광주가 다시 수원FC를 압박했다. 연장 전반 12분 좌측면 문민서가 수비와 1대1 상황에서 과감하게 돌파 후 슈팅을 이어갔다. 그러나 문민서의 슈팅은 골대 상단을 강타했다. 수원FC는 연장 전반 15분 장윤호를 빼고 신일연을 투입했다.

연장전 후반에도 두 팀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팽팽한 흐름 속 1-1 스코어를 유지한 채 승부차기로 향했다.

승부차기에서는 광주가 웃었다. 두 팀은 나란히 두 번째 키커가 실축했다. 승부차기 스코어 4-3 상황에서 수원FC의 마지막 키커로 나섰던 아반다의 슈팅을 노희동 골키퍼가 막아냈다.

[수원=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