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엔 1위였는데…국가기관 취업 선호하는 청년·청소년, 10년 새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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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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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청소년 중 가장 근무하고 싶은 직장으로 ‘국가기관’을 꼽은 비율이 10년 새 반토막났다. 대신 월급을 중시하는 문화가 퍼지면서 대기업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다. 국민연금을 노후 준비 수단으로 삼고 있다는 응답은 4년째 정체됐다.

국가데이터처가 11일 발표한 ‘2025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청소년(13~34세)이 선호하는 직장 1위는 대기업(28.7%)으로 나타났다. 이어 공기업(18.6%), 국가기관(15.8%) 순이었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은 국가기관이었다. 2015년 직장으로 국가기관을 선호한다는 응답 비율은 28.6%로, 대기업(19.5%) 보다 많았다. 그러나 이 비율은 10년 전보다 절반 가까이 줄고, 대기업에 대한 선호는 10%포인트 가까이 늘었다.

수입을 기준으로 직업을 선택하는 문화가 퍼지면서 상대적으로 박봉으로 취급받는 국가기관에 대한 선호가 줄고, 대기업을 찾는 청년·청소년들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은 ‘수입’이 40%로 가장 많았고, 이어 안정성(23.3%)과 적성·흥미(13.5%) 순이었다.

직장을 고를 때 월급을 중시하는 것은 새로운 일이 아니지만, 이런 경향이 갈수록 심화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10년 전인 2015년만 하더라도 1위인 수입(38.8%)과 2위인 안정성(28%) 사이 격차는 약 10%포인트 남짓이었고, 적성·흥미(16.7%)를 중시한다는 응답도 비중이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 19세 이상 인구 중 “노후 준비를 하고(돼) 있다”는 비율은 71.5%로 집계됐다. 2009년(66.3%) 지금의 형태로 조사가 시작된 이후 이 비율이 70%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연령대별로는 50대(83.8%) 40대(81.2%) 30대(76%) 순이었다.

이들의 노후 준비 방법 1위는 국민연금(58.5%)이었다. 이 비율은 10년 전(50.5%)보다 8.5% 늘었지만, 2021년 59.1%까지 상승한 이후 4년간 정체된 상황이다. 1999년 전 국민 국민연금 시대가 열린 지 25년이 넘었지만, 기금 고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민연금에 노후를 맡기는 비율이 갈수록 줄어든다는 분석이다. 노후 준비 수단으로 예·적금을 꼽은 응답은 2015년 21.1%에서 올해 16.9%로 떨어져. 사적연금(5%) 퇴직급여(4.1%) 등은 소수에 불과했다.

노후를 위한 사회의 역할로는 소득지원(34.2%) 의료·요양보호 서비스(30.6%), 노후 취업 지원(23.8%) 순이었다. 단 50대 이하에선 노후 소득지원을, 60대 이상은 의료·요양보호 서비스를 1순위로 꼽았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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