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안영준(가운데)이 2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와 원정경기 도중 패스할 곳을 찾고 있다. 뜨거운 3점슛 감각을 자랑한 안영준과 자밀 워니를 앞세운 SK가 1·2위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독주 체제를 갖췄다. 사진제공|KBL
1·2위 맞대결에서 다시 한번 웃은 서울 SK가 완벽한 독주 체제를 갖췄다.
SK는 2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정경기에서 3점슛 8개를 합작한 자밀 워니(30점·3점슛 5개)와 안영준(14점·3점슛 3개)의 맹활약으로 83-71로 이겼다. 3라운드에 이어 4라운드 1·2위 맞대결에서도 승리해 10연승을 완성한 1위 SK(25승6패)는 2위 현대모비스(20승10패)와 격차를 4.5경기로 벌리며 정규리그 우승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경기 출발부터 SK가 좋았다. 1쿼터 시작 후 5분여 만에 15-2, 13점차로 앞섰다. 김선형(16점·4어시스트)이 속공을 이끌며 스피드로 현대모비스의 기세를 눌렀다. 그러자 현대모비스는 외국인선수를 게이지 프림(15점·4리바운드)에서 숀 롱(24점·10리바운드)으로 교체했다. 이 선택이 효과를 발휘했다. 롱이 7점을 뽑은 현대모비스는 18-22로 격차를 좁혔다.
2쿼터 시작과 함께 현대모비스가 맹추격에 나섰지만, SK는 안영준과 워니의 득점으로 우위를 지킬 수 있었다. 현대모비스는 29-31, 2점차까지 다가섰지만 2쿼터 마무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SK가 37-32로 앞선 가운데 하프타임을 맞았다.
하지만 3쿼터 시작과 함께 경기의 흐름이 급격히 바뀌었다. 프림과 미구엘 안드레 옥존(9점·6어시스트)이 살아난 현대모비스가 41-40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SK도 곧바로 워니와 안영준의 연속 3점포로 45-41, 4점차 리드를 되찾았다. 잠시 일진일퇴의 공방이 펼쳐졌으나, SK는 워니와 안영준이 다시 3점포 3개를 합작한 데 힘입어 63-51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 들어 현대모비스가 다시 추격에 나섰지만, SK는 워니와 김선형을 중심으로 득점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창원에서 벌어진 경기에선 홈팀 LG가 고전 끝에 고양 소노를 67-62로 눌렀다. 4연승을 달린 LG(18승13패) 단독 3위로 올라서며 현대모비스를 2.5경기차로 뒤쫓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