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7-5' KT, 짜릿한 역전극...NC, 한 이닝 최다 사구 불명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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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5-06-21 오후 9:55:48

    수정 2025-06-21 오후 9:58:03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T위즈가 0-5로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이강철 KT위즈 감독. 사진=뉴시스

KT는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NC다이노스에 7-5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KT는 최근 3연패를 끊었다. 순위는 여전히 7위지만 5위 SSG랜더스와 승차를 없앴다. 1위 한화이글스와 승차도 겨우 5경기에 불과하다.

KT는 8회초까지 0-5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8회말 공격에서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김상수, 안현민의 연속 볼넷과 이정훈의 우중간 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 기회에서 장성우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다음 타자 이호현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1사 만루에서 허경민이 몸에 맞는 공을 얻어 밀어내기로 1점을 추가했다. 이어 배정댜 역시 밀어내기 볼넷으로 출루, 순식간에 3-5로 점수 차가 좁혀졌다.

다급해진 NC는 마무리 류진욱을 조기 투입했다. 하지만 몸이 덜 풀린 류진욱은 마운드에 오래 버티지 못했다. 대타 문상철에게 던진 2구째 147km짜리 빠른공이 헬멧을 때렸고 곧바로 ‘헤드샷 퇴장’을 당했다. 올 시즌 KBO리그 7번째 헤드샷 퇴장이었다.

좌완 임정호가 급하게 올라왔지만 역시 김민혁에게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을 던졌다. 5점 차로 앞서다 허무하게 5점을 내줘 5-5 동점이 됐다. NC는 8회에만 몸에 맞는 공 3개를 헌납, KBO리그 한 이닝 사구 최다 타이 기록을 세웠다

KT는 계속된 1사 만루에서 타자 일순해 8회말에만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상수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 7-5 역전에 성공했다.

NC 선발 목지훈은 6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프로 입단 후 최고의 호투를 펼쳤지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NC는 8회말에만 전사민, 배재환, 류진욱, 임정호, 이준혁 등 5명의 구원투수를 올렸지만 사사구 6개, 안타 3개로 7실점하면서 목지훈의 승리를 날렸다.

인천 경기에선 양현종(KIA)과 김광현(SSG)의 통산 10번째 ‘광현종’ 맞대결이 펼쳐진 가운데 KIA타이거즈와 SSG랜더스는 연장 11회 승부 끝에 5-5 무승부를 기록했다.

양현종은 6이닝 4피안타(2홈런) 2실점으로 호투한 반면 김광현은 4⅔이닝 6피안타(1홈런) 4실점으로 가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무승부로 끝나면서 두 투수 모두 승패와는 상관없었다.

KIA는 9회초까지 5-3으로 앞서 손쉬운 승리를 거두는 듯했다. 하지만 SSG는 9회말 공격에서 KIA 마무리 정해영을 무너뜨렸다.

SSG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지훈의 기습번트 내야 안타와 오태곤의 우전 안타로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좌전 적시타와 한유섬의 좌중간 적시타로 2점을 내 동점을 만들었다.

KIA는 4연속 안타를 허용한 마무리 정해영을 내리고 신인 성영탁을 올려 간신히 끝내기 역전패를 막았다. 부산고를 졸업하고 2024년 신인드래프트 10라운드 전체 96번으로 KIA에 입단한 ‘2년 차 중고신인’ 성영탁은 1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데뷔 후 무실점 기록을 17⅓이닝으로 늘렸다. 1986년 박노준(OB 베어스·16⅓이닝)을 제치고 이 부문 KBO리그 역대 3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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