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순방은 지난해 비상계엄령 선포와 대통령 탄핵에 따른 6개월간의 외교 공백 이후 이뤄지는 것으로, 외교 채널 복원 및 정상 외교 재개를 위한 첫 행보다. 대통령실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상회의 기간 중 한미 양자 정상회담이 성사될지가 주요 관심사다. 미국은 최근 상호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힌 상태이며, 유예기간은 다음 달 8일까지로 설정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장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혀, 조속한 협상 타결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 정부는 관세 문제를 포함해 방위비 분담 등 통상 현안에 대해 정상 간 협의를 추진 중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5일 브리핑에서 “이번 순방은 경제통상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마련하고, 실무 협상에 정치적 동력을 부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통령은 협상팀에 한미 간 긴밀한 조율 방침을 전달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외에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도 조율 중이다.
대통령실은 “미국, 일본과의 회담은 일정 조율이 진행 중이며, 다자회의장에서의 양자 협의는 변동 가능성이 있어 확정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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