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세론 경계하는 민주 … '샤이 보수' 결집 의식해 몸 낮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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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절반을 넘어서며 1위를 유지하자 민주당은 '샤이 보수' 결집을 우려하며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보수 인사들도 잇따라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대세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 후보는 자신의 약점을 사전에 언급하며 국민의힘의 네거티브 공세를 차단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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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조사서 첫 50% 돌파
李 "골프·선거 고개들면 진다"
대장동 등 약점 먼저 꺼내기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지율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절반을 넘겨 1위를 달리자 민주당이 '샤이 국민의힘' 결집 가능성을 우려하며 몸을 한껏 낮추고 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내부에선 '샤이 보수'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결집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50%가 넘는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선거대책위원회는 오히려 이 후보와 김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줄고 있다고 평가하며 긴장감을 불어넣기도 했다.

이 후보는 지난 16일 전주 유세에서 "고개를 쳐들면 진다"며 경계 태세를 불러일으켰다. 천준호 선대위 전략본부장은 "샤이 국민의힘이 존재한다"며 "국민의힘의 재결집 정황도 포착된다"고 말했다. 박찬대 상임선대위원장도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유권자들이 결집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자체적으로 긴장감을 높이려 하고 있지만 보수 인사들은 잇달아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대세론에 힘을 싣고 있다.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 의원은 이날 광주 5·18민주묘지 참배 후 기자회견을 열고 "어느 정당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고민해오다 민주당과 함께하기로 결정했다"고 입당을 선언했다. 새누리당 소속이던 김용남 전 의원도 개혁신당을 탈당하고 광주 유세에 참석해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 후보는 지난달 '보수 책사'로 불리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상임총괄선대위원장에 앉히기도 했다. 경북 안동에서 3선을 하고 친유승민계로 분류되는 권오을 전 한나라당 의원과 경북 칠곡에서 3선을 한 이인기 전 한나라당 의원을 선대위 국민대통합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등 보수 인사를 공격적으로 영입하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지지율이 큰 폭으로 앞서가면서 이 후보는 최근 유세에서 약점으로 꼽히는 부분을 먼저 거론해 국민의힘 네거티브 공세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대장동 비리 의혹이나 일극 체제, 방산주 보유 의혹 등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스스로 끄집어내서 반박하는 것이다. 이를 두고 TV토론 등 본격적인 검증을 앞두고 국민의힘 측 공격의 힘을 빼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홍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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