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비상경제점검 TF회의 주재
‘20조+α’ 추경 편성 가속도 전망
이 대통령이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2차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추경 편성과 관련해 “취약계층, 소상공인 등의 지원을 우선하라”며 “추경의 핵심 사업을 잘 발굴하고 추경 추진 시 확실한 효과가 나올 수 있게 검토하고 협업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고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이 전했다. 지난달 국회에선 13조8000억 원 규모의 1차 추경안이 통과됐다. 다만 2차 추경 규모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구체적인 액수, 방법에 관해선 3차 회의 이후에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를 시작하며 “최근 물가가 엄청나게 많이 올랐다고 한다”며 “라면 한 개에 2000원 한다는데 진짜냐”고 물었다. 이에 김범석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정치적 불확실성 때문에 가공식품 위주로 맥주랄지 라면 등 저희가 눌러놨던 것들이 많이 오른 부분도 있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물가 문제가 국민들한테 너무 큰 고통을 준다”며 3차 회의 전까지 물가 대책을 마련해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국정 공백기를 틈타 식품 기업들이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서 서민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민생 회복 대책으로 이 대통령이 직접 ‘물가 잡기’를 주문하고 나선 것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 피해자를 위한 생활지원금 신청이 시작된 것과 관련해 “유가족과 피해자의 의사를 충분히 반영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라”고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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