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주내 李정부 첫 검찰 인사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검찰 고위 간부(검사장급 이상) 20여 명에게 인사 대상이 될 것이라고 통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선 검찰청을 이끄는 고검장, 지검장뿐 아니라 대검찰청 부장검사(검사장) 등 주요 검찰 간부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검찰 고위 간부들은 법무부에 사직 의사를 대거 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경호 부산고검장(사법연수원 29기), 신봉수 대구고검장(29기), 박기동 대구지검장(30기), 정영학 부산지검장(29기) 등이 사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송 고검장은 윤석열 정부 시절 2년여간 서울중앙지검장을 맡았다. 당시 그는 이재명 대통령을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백현동 및 위례신도시 개발사업 특혜 의혹,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으로 기소했다. 신 고검장은 윤석열 정부 초 전국의 특수수사를 관장하는 대검 반부패부장으로 재직하면서 이 대통령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수사를 지휘했다. 박 지검장은 서울중앙지검 3차장을 지내며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수사를 지휘했고 기소까지 했다.이 밖에 대검 지휘부 중에서 정희도 대검 공판송무부장(검사장·31기)도 사의를 표했다. 법무부는 24일 검찰인사위원회를 열고, 검사장 승진 및 전보 인사에 대해 심의할 예정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르면 이번 주 후반 대규모 검찰 고위 간부 인사가 단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구민기 기자 k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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