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주 연속 올랐다는 조사결과가 10일 나왔다. 더불어민주당도 동반 상승한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율은 하락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3~7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28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전주 대비 3.7%포인트 상승한 56.7%로 나타났다. 이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9월 1주차(56.0%) 이후 3개월 만에 50% 중반대를 회복했다. 부정 평가는 38.7%로, 전주(43.3%) 대비 4.6%포인트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주 초 지지율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성과와 코스피 4200선 돌파 및 예산안 시정연설 등 외교·경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였다"며 "주 중반 코스피 급락과 환율 상승으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서 상승세가 꺾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여기에 이 대통령의 재판중지법 철회와 야당의 재판 재개 촉구가 정치적 부담으로 더해지면서 주 후반 하락세로 전환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권역별로 부산·울산·경남(41.3%→54.8%), 인천·경기(53.5%→59.9%), 호남(71.9%→77.6%), 서울(49.8%→53.8%)에서 올랐고, 대구·경북(46.7%→38.4%), 대전·세종·충청(59.5%→52.5%)에서 내렸다. 연령대별로 70대 이상(42.0%→53.5%), 30대(44.3%→49.5%), 40대(65.7%→69.0%), 20대(36.3%→37.9%), 50대(64.9%→66.1%)에서 상승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층(54.7%→59.8%), 진보층(78.8%→82.7%), 보수층(28.2%→30.4%)에서 모두 상승했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2주 연속 상승한 반면 국민의힘은 4주 만에 하락했다. 리얼미터가 6~7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1.1%p 오른 46.5%, 국민의힘은 3.1%포인트 떨어진 34.8%를 기록했다.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지난주 7.5%포인트에서 11.7%포인트로 벌어졌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은 이 대통령의 APEC 성과와 코스피 최고치 경신 등 경제 회복의 긍정 신호, 그리고 전 정권의 사법 리스크가 부각에 따른 반사 이익을 바탕으로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국민의힘에서 이탈한 부산·울산·경남 지역과 중도층 지지를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개혁신당 4.2%, 조국혁신당 2.5%, 진보당 0.8% 등 순이었다. 기타 정당은 1.7%, 무당층은 9.5%로 집계됐다. 두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가 95% 신뢰수준에 ±1.9%포인트, 정당 지지도 조사가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각각 5.1%, 4.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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