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새 월 100만→3만명 급감
"타 페이 서비스와 경쟁 심화"
국내 유일한 애플페이 파트너인 현대카드의 신규 고객이 빠르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전 출시 당시 돌풍을 일으켰던 애플페이의 성장성이 이제 정체 국면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현대카드가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애플페이가 출시됐던 2023년 3월 한 달간 127만명이던 신규 등록자가 지난 6월에는 역대 최저치인 3만2000명으로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애플페이가 오랜 기다림 끝에 국내에 상륙했을 때의 출시 효과가 사실상 소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애플페이 신규 등록이 줄어든 배경에는 경쟁자들의 약진이 자리 잡고 있다.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삼성페이 등의 약진으로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영향이다.
현대카드의 핵심 마케팅 수단이었던 애플페이의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현대카드 개인 신규 회원 수는 2023년 3월 20만2522명에서 올해 6월 10만1152명으로 줄었다. 3년 새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것이다. 같은 기간 카드 발급 건수도 39만5401건에서 22만7038건으로 42% 줄었다.
카드업계 전반이 성숙기에 접어든 점을 감안해도 현대카드의 신규 회원 감소 폭은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전업 8개 카드사의 개인 신용카드 신규 회원은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간 2.8% 증가했다. 업계 전반이 정체 국면이지만 개인 신규 회원은 여전히 소폭 우상향하는 추세인 셈이다.
다만 신규 회원 감소에도 현대카드의 결제 금액과 결제 건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신규 회원 감소에도 기존 고객들의 이용 빈도와 충성도가 높아지며 결제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것이다.
[권선우 기자 / 공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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