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대구 등 곳곳서 후보 지지율 올라
“해볼만 하다” 분위기··· 張 목소리 힘 실려
9일 육영수 여사 생가 이어 김태흠 캠프 방문
10일 박민식 캠프 개소식 참석으로 광폭행보
“장 대표 아닌 후보들에 시선 쏠린 탓” 분석도
張 외신기자들 만나 “탄핵은 막을 수 있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서울 양천구의 한 사회복지관을 찾았다. 장 대표는 어르신들에게 넙죽 큰절을 올리며 “이제 대한민국이 어머님, 아버님을 모실 차례”라며 “어머님 아버님 사랑합니다. 늘 건강하세요”라고 인사했다. 행사 전 장 대표가 허리를 굽혀 인사하며 들어서자 어르신들은 환호와 박수로 맞기도 했다.
최근 장 대표의 목소리에 부쩍 힘이 실렸다는 평가가 곳곳에서 나온다. 여전히 당내 극단적인 세력들에 기댄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서울과 부산·대구 등에서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효과를 장 대표도 누리고 있다는 얘기다.
장 대표는 이날 서울 양천구 목동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사랑해효 감사잔치’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장 대표는 “여기 계신 어머님 아버님들이 지금 우리가 이렇게 편안하게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을 일궈오셨다”며 “자식들을 위해 먹을 것 제대로 못 먹고 입을 것 제대로 못 입고 평생 희생해오셨고, 전쟁 폐허 속에서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모든 것을 바쳐오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분 한 분 저희 어머님 아버님이라 생각하고, 어머님 아버님께서 주신 사랑을 돌려드리기 위해 국민의힘이, 그리고 대한민국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사를 마친 뒤엔 객석을 돌며 어르신들의 가슴에 직접 일일이 카네이션을 달아주기도 했다. 한 어르신이 “장동혁 잘생겼다”고 하자, 장 대표는 “고맙습니다”라며 파안대소했고, 선글라스 낀 어르신에게는 “어머니, 선글라스가 기가 막히다”라며 특유의 유머감각을 뽐내기도 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최근 국민의힘 후보들에 대한 지지율 상승세와 무관치 않다. 우선 오세훈 서울시장부터 무섭게 지지율이 치솟고 있다. SBS 의뢰로 입소스가 이달 1∼3일 실시한 조사에서 정원오 민주당 후보 지지율은 41%,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은 34%를 기록했다. 지지율 격차는 7.6%포인트로 10%포인트 이상 나던 차이를 크게 좁힌 모습니다.
대구시장 선거에서도 접전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입소스의 1∼3일 대구시장 조사에서는 김부겸 민주당 후보가 41%,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36%로 두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3.5%포인트) 내로 좁혀졌다. 국민의힘이 후보 공천을 마무리하고 컷오프를 당했던 주호영 의원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게 되면서 추 후보로의 결집 현상이 심화될 수도 있다.
부산도 마찬가지다. 부산MBC와 한길리서치의 1∼2일 조사에서는 전재수 민주당 후보 46.9%,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 40.7%로 조사됐다. 10%포인트 이상의 차이를 보이던 것에서 이제는 아예 오차범위 이내로 격차가 좁혀진 것이다.
당내에선 “이번 지선도 해볼만 하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다. 민주당이 공소취소특검법을 강행하려고 시도하는 등 폭주하는 모습을 보이자 여론도 돌아서기 시작했다는 판단이다. 특히 최근 박성준 민주당 의원이 “시민들한테 공소 취소가 뭐예요. 한번 물어보세요. 10명 중 8~9명은 잘 몰라요”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던 일은 국민의힘 입장에선 큰 호재로 여겨진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박성준 의원은 서울시장 후보 캠프의 전략 메시지를 총괄하는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며 “이러한 발언의 본질은 국민은 잘 모르니 민주당이 마음대로 결정을 밀어붙일 수 있다는 인식”이라고 직격했다.
장 대표는 9일 육영수 여사의 생가 방문을 시작으로 주말 전국의 절반 가량을 돌며 국민의힘 후보 응원에 나선다. 같은날 오후에는 전상인 옥천군수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이어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 선거 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다.
10일에는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열리는 부산북갑에 출마하는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뒤, 곧바로 이진숙 대구 달성군 국회의원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그러나 오히려 공천이 마무리되면서 자연스럽게 후보들에게로 시선이 쏠리게 된 탓에 지지율 상승세가 나타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는 각각 매일경제와 인터뷰 하면서 “후보 공천이 마무리 되면서 후보들의 경쟁력이 자연스럽게 드러나게 되었고 앞으로 지지율 격차는 더 좁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장 대표는 여전히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막을 수 있었던 일이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8일 장 대표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의석수로만 본다면 국민의힘은 두 번의 탄핵을 막아낼 수도 있었지만 결국 내부 분열로 탄핵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계엄 사태 이후에도 탄핵 외의 정치적 해법이 가능했지만 당내 균열로 무산됐다는 얘기다.
장 대표는 “계엄 문제를 푸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탄핵도 그 방법 중 하나였다”며 탄핵 외 다른 정치적 해법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이번 탄핵 이전에도 또 한 번의 탄핵을 겪었고, 그 과정에서 대한민국의 광장과 민심이 둘로 갈라졌다”며 “그 사회적 비용은 결코 적지 않았다”며 탄핵 반대 논리를 세웠다.
이어 “계엄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이 탄핵은 아니다”라며 “계엄 이후 당내에서도 점진적 퇴진 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또 “국민의힘 소속 의원인 저로서는 계엄의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최선의 방법은 국민적 국론 분열 막고 사회적 비용 줄이며 당내 분열 막을 정치적 방법이 충분히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가 주목한 부분은 탄핵의 절차적 문제점이다. 그는 “탄핵심판을 포함한 모든 재판은 결과만큼 공정한 절차가 중요하다”며 “헌재의 탄핵심판에서 방어권을 제대로 보장하지 않았고, 법에 규정된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는 문제 제기가 지속적으로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형사재판에서는 내란 혐의에 대해 유죄가 인정됐고 형량은 무기징역으로 결정됐다.
장 대표는 과거 계엄 해제 표결 찬성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저는 계엄 당시 해제 표결에 참여한 국민의힘 의원 18명 중 한 명이었다”면서도 “나머지 90명의 의원들과 계엄에 대한 생각이 다른 게 아니라, 저는 본회의장에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고 다른 국힘 의원님들은 본회의장 들어올 수 없는 상황이어서 저는 결과적으로 표결에 참여한 것“이라고 했다. 계엄 해제 표결 참석이 탄핵에 동의했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얘기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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