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준호호’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에 희소식이 찾아왔다.
대한민국은 20일(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니미부트르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FIBA 제다 아시아컵 2025 2월 예선 조별리그 A조 5차전을 치른다.
대한민국은 2승 2패를 기록, A조 2위에 올라 있다. 각 조 2위까지 아시아컵 본선 티켓이 주어지는 만큼 다가올 태국전은 반드시 승리해야만 한다.
2024년 2월 원주에서 치른 첫 맞대결에선 96-62, 34점차 대승을 거뒀다. 대한민국이 이번에도 태국을 잡는다면 승자승 원칙에 따라 인도네시아전 결과와 상관없이 본선 진출에 성공한다.
1년 전 맞대결 결과는 잊어야 한다. 대한민국은 변준형과 이정현, 이현중 등 ‘안준호호’의 주축 전력이 없다. 안준호 감독 부임 후 가장 떨어지는 전력으로 태국 원정을 소화해야 한다. 반면 태국은 독일 출신 귀화선수 마틴 브루닉이 합류했다. 그리고 1년 전 대패에도 26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한 프레데릭 리쉬도 있다. 모제스 모건도 경계해야 할 선수다.
태국은 귀화선수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큰 팀이다. 대한민국에 대패를 당했을 때는 브루닉이 없었다. 그러나 그가 합류한 후, 11월 예선에서 인도네시아를 112-71로 크게 꺾었다. 당시의 인도네시아는 대한민국을 패배 직전까지 끌고 갔던 난적, 즉 지금의 태국은 가볍게 볼 수 없는 팀이다.
불행 중 다행인 건 에이스 타일러 램이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램은 과거 대한민국을 상대로 28점 12리바운드 3스틸 원맨쇼를 펼친 바 있다. 대한민국 입장에선 그리 반갑지 않은 얼굴. 그가 이번 경기에 나서지 않는다는 건 분명 희소식이다.
태국은 리쉬, 모건, 브루닉으로 이어지는 포지션 밸런스가 좋다. 특히 브루닉은 대한민국이 처음 만나는 선수인 만큼 낯설다. 203cm 빅맨인 그는 인도네시아전에서 24점 15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 원맨쇼를 펼쳤다.
이승현과 하윤기, 이원석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브루닉을 막아내면서 그를 상대로 득점까지 해내야 한다.
핵심은 앞선이다. 대한민국은 태국과의 지난 맞대결에서 17개의 실책을 유도하며 23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속공으로 20점을 더했다. 결국 리쉬를 중심으로 한 태국의 외곽 화력을 막아낸 뒤 빠른 공수 전환을 통해 점수차를 넓혀야만 쉬운 경기를 할 수 있다.
높이와 스피드 등 모든 면에서 대한민국이 태국을 압도한다. 다만 최근 들어 동남아시아 팀들의 저항에 흔들렸던 만큼 방심은 금물이다. 심지어 원정 경기다. 태국 역시 마지막 희망을 안고 있는 만큼 강력한 저항을 예상할 수 있다. 그들을 이겨내야만 사우디 아라비아로 갈 수 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