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민이 형과 잠시만 안녕~’ 양민혁, 토트넘 데뷔 무산?…英 2부 QPR 임대 근접 “공식 발표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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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루키 양민혁이 잠시 토트넘을 떠난다. 잉글랜드 무대 적응을 위해 임대 이적을 떠나게 됐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의 토트넘 담당 기자 알레스데어 골드는 29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양민혁이 퀸즈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를 떠난다. 18세의 그는 잉글랜드 무대에서 경험을 쌓을 기회를 얻게 된다. 이는 토트넘이 며칠 안에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할 수도 있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유럽 축구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또한 양민혁의 임대 소식을 알렸다. 그는 “양민혁이 QPR로 임대 이적을 앞두고 있다. 3개의 구단이 관심을 보였고, 토트넘이 QPR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라고 밝혔다.

사진=양민혁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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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REUTERS=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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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2024시즌) K리그에 혜성같이 등장한 양민혁은 강원FC의 준우승 돌풍을 이끈 주역이다. 어린 나이답지 않은 과감함과 침착함으로 팀의 공격을 이끌며, 전 경기(38경기)에 출전해 12골 6도움을 기록했다.

데뷔와 함께 최고의 한 해를 보내며 K리그 역대 최연소 기록을 새롭게 써내렸다. 지난해 11월에는 올해의 영플레이어상과 베스트 11을 수상하는 영광도 안았다.

일찌감치 빅클럽들이 양민혁의 잠재력을 알아보고 관심을 보였고, 특히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주목했다. 결국 지난해 7월, 그는 토트넘 이적을 확정지었다.

사진=토트넘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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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에는 잉글랜드 런던으로 향했다. 당초 1월 합류 예정이었으나, 2선 공격진들의 부상으로 인해 토트넘은 조기 합류를 요청했고, 이에 따라 양민혁은 일정을 앞당겼다.

이후 지난 8일 열린 리버풀과의 2024-25시즌 리그컵 4강 1차전에서 처음으로 명단에 포함됐다. 등번호 18번을 받았으며, 공식 홈페이지에도 1군으로 등록됐다.

이어 에버턴전과 레스터 시티전에서도 연달아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아쉽게도 데뷔 기회를 얻지는 못했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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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에게 ‘적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전 인터뷰에서 “지금은 (그를 활용할) 계획이 없다. 그가 적응할 수 있도록 시간을 줘야 한다. 아직 매우 어린 선수이며, 앞으로 마주할 수준은 이전까지 경험하지 못한 수준일 것이다. 그는 그저 팀에 녹아들 시간이 필요하다. 팀에는 쏘니(손흥민)가 있다. 팀 안팎에서 도울 것이다. 더 지켜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양민혁의 프리미어리그 데뷔가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토트넘은 그를 즉시 전력감보다는 미래를 염두에 두고 영입한 유망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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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풋볼 런던’은 “지금 당장 양민혁은 팀의 옵션이 아니다. 그는 미래를 위한 영입이었다. 이는 토트넘의 이적 정책을 잘 보여준다. 토트넘이 적절한 공격수를 영입한다면 1월 이적 시장에서 그를 임대 보낼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1군에 있는 윌 랭크셔와 마이키 무어 역시 성장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어린 선수들의 기용을 요구하는 팬들이 많지만, 이들은 아직 프리미어리그의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라고 평가했다.

골드 기자의 말처럼 양민혁의 임대 이적은 거의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양민혁의 임대 소식을 전한 지 5시간 후, 자신의 SNS를 통해 “메디컬 테스트가 완료됐다. 서명 또한 끝났다. 이제 임대 이적 공식 발표만 남았다”라고 밝혔다.

토트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 = News1

토트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 = News1

양민혁과 손흥민. 사진=천정환 기자

양민혁과 손흥민. 사진=천정환 기자

많은 팬들이 기대하던 양민혁과 손흥민의 동반 출전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하지만 이번 임대 이적은 양민혁에게도 긍정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실전 감각을 유지하면서 잉글랜드 무대 경험을 쌓을 기회이기 때문이다. 만약 좋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다음 시즌에는 곧바로 토트넘에서 중용될 가능성도 있다.

더욱이 현재 챔피언십(잉글랜드 2부 리그)에서 한국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배준호(스토크 시티), 엄지성(스완지 시티) 등은 이미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양민혁 또한 충분히 형들 못지않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양민혁이 QPR 임대를 확정한다면, 그는 박지성, 윤석영에 이어 QPR에서 뛰는 세 번째 한국 선수가 된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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