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PR 팬 “어서와!” ↔ 토트넘 팬 “잘 부탁해”…양민혁, ‘토트넘 데뷔 무산’ → QPR 임대 + 등번호 47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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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이 경험을 쌓기 위해 큄즈파크레인저스(QPR) 임대를 떠났다. 잠시 토트넘 생활을 뒤로 하고 잉글랜드 2부리그 챔피언십에서 새 도전에 나선다.

QPR은 3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토트넘으로부터 양민혁의 임대를 확정했다”라고 발표했다. 임대 기간은 2024-25시즌 종료까지로, 오는 6월까지 QPR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그는 프로 데뷔 후 강원FC에서 처음으로 사용했던 47번을 달고 뛰게 된다.

지난 시즌 K리그에 혜성같이 등장한 슈퍼루키 양민혁은 지난해 7월 토트넘 이적을 확정했다. 많은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관심을 받았던 가운데 최종적으로 토트넘행을 결정하며 이영표, 손흥민에 이어 토트넘에서 활약할 세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사진=Q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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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의 준우승 돌풍을 이끈 양민혁은 K리그 올해의 영플레이어, 베스트11를 수상하는 영광을 안고 지난해 12월 잉글랜드 런던으로 떠났다. 당초 1월 합류 예정이었지만 토트넘의 2선 공격진 줄부상으로 인해 조기 합류하게 됐다.

예상보다 양민혁읜 데뷔전은 빨라질 것으로 여겨졌지만, 아쉽게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지난 8일 리버풀과 2024-25시즌 리그컵 4강 1차전에서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관심을 받았다. 이후 에버턴, 레스터시티와의 경기에서도 교체 명단에 포함되며 기대를 모았지만 바랐던 데뷔전은 없었다.

결국 QPR 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게 됐다. 현지 매체는 토트넘이 양민혁을 더 먼 미래를 위한 투자로 영입했다고 알리며, 성장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의 토트넘 기자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양민혁의 QPR 임대 이적을 알렸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공식 발표까지 이뤄졌다.

사진=Q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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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은 “과거 박지성 선배님이 뛰었던 팀이다. 이 곳에서 더 많은 기회와 경험을 쌓고 싶다”라며 “팀의 승격을 위해 더 많은 공격포인트와 승점을 가져오겠다. 팀을 돕고 싶다. 이제 2년차 프로다. 1년 차 당시 한 경기 한 경기 간절한 마음으로 뛰었다. 같은 마음으로 간절하게 뛸 것이다”라며, 데뷔전 기회에 대해서는 “언제든 기회가 주어진다면 자신있다”라고 각오했다.

사진=Q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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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의 임대 소식을 본 QPR 팬들은 대체로 반기는 모습이었다. 공식 SNS를 통해 QPR 팬들은 “어서와 양민혁”, “잘 해보자”, “흥미로운 임대 선수가 되길 바란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반면 토트넘 팬들은 응원을 보냈다. 토트넘 팬들은 “잘 부탁해 QPR”, “행운을 빌게” 등의 댓글을 보였고, 팀의 부진에 일부 불만을 보인 팬들은 양민혁 소식과 별개로 “레비 회장 아웃”, “제발 새로운 선수나 영입해라” 등의 격양된 모습이었다.

QPR은 1882년 창단한 구단으로 올해 144주년을 맞은 역사 깊은 구단이다. 하부리그부터 최상위리그까지 두루 거친 팀으로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당시 1부 리그에서 활약하다 1995년 강등의 아픔을 겪었다. 3부 리그까지 추락하는 수모 이후 지난 2011년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와 돌풍을 예고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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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 박지성을 영입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줄리우 세자르, 파비우, 로익 레미, 파비우 등 빅클럽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을 품으며 프리미어리그 판도를 바꾸고자 했지만 오래가지는 못했다. 승격 첫 시즌 17위로 극적으로 잔류 끝에 2012-13시즌 최하위로 강등을 확정했다. 2013-14시즌 플레이오프 끝에 다시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일궜지만, 이듬해 곧바로 강등된 뒤 현재까지 2부 리그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현재 QPR은 9승 11무 9패(승점 38)로 13위에 위치해 있다. 챔피언십은 1,2위가 프리미어리그로 승격, 3~6위까지 플레이오프를 통해 남은 승격 티켓 한 장을 두고 경쟁한다. QPR은 순위가 다소 떨어져있으나 승점 차는 크지 않다. 플레이오프권에 위치한 5위 웨스트브로미치 알비온, 6위 미들즈브러(이상 승점 44)와 6점 차다. 남은 17경기에서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상황이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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