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음악계 전설’ 투팍 살해 30년 만에 유죄…회고록이 발목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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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에인 데이비스가 2026년 8월 31일 월요일, 라스베이거스 지역사법센터 클라크카운티 지방법원에서 열린 살인 혐의 재판의 최후 변론 휴정 중 일어서 있다. AP=뉴시스 미국 힙합계의 전설적인 래퍼 투팍 샤커 살해 사건이 약 30년 만에 첫 유죄 평결에 이르렀다.1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미국 네바다주 클라크카운티 지방법원 배심원단은 전날 듀에인 ‘케피 D’ 데이비스(63)에게 투팍 샤커 살해와 관련한 1급 살인 혐의에 대해 만장일치로 유죄 평결을 내렸다.투팍은 랩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1996년 9월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차량을 타고 이동하던 중 총격을 당해 엿새 뒤인 13일 사망했다. 당시 나이는 25세였다.검정 정장 차림으로 법정에 선 데이비스는 평결이 내려지는 동안 무표정으로 일관했으며, 이후 항소 의사를 밝혔다.● 30년 묵은 사건 풀어낸 건 데이비스 자신의 말30년간 미제로 남았던 사건에 이제야 유죄 평결에 나온 데에는 데이비스 본인의 발언이 결정적이었다.데이비스는 그간 방송과 팟캐스트에 출연해 흰색 캐딜락에 타고 있었다는 사실을 여러 차례 인정했다. 투팍을 향한 총격이 이뤄진 차량이다.또 2019년 출간한 회고록 ‘컴튼 스트리트 레전드’에서는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도 했다.그러나 데이비스는 2009년 또 다른 래퍼 ‘노토리어스 B.I.G.’ 사망 사건 수사에 협조하며 경찰 및 연방 검찰과 합의를 맺었다고 주장해왔다. 사건 수사에 협조하는 대신 자신의 진술에 대해 면책을 보장받았다는 것이다.검찰은 이것이 포괄적 면책이 아니며, 데이비스가 회고록과 방송 인터뷰 등에서 투팍 살해 관련 내용을 반복적으로 공개하면서 보호받을 권리를 스스로 포기했다고 반박했다.배심원단은 검찰의 주장을 받아들여 데이비스에게 유죄 평결을 내렸다.● 몸싸움 벌인 조카에게 총기 제공해 총격 지시 1994년 4월 25일: 미국의 래퍼, 작곡가, 배우(1971-1996) 투팍 샤쿠르가 1994년 4월 25일 뉴욕 파라마운트 극장에서 열린 소스 어워즈(Source Awards)에서 초상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다만 그가 직접 투팍을 살해한 것은 아니다. 검찰은 데이비스가 직접 방아쇠를 당기지 않았지만, 조카 올랜도 앤더슨 등에게 총기를 제공하고 보복 공격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범행 동기는 사건 몇 시간 전 벌어졌던 세력 간 충돌이었다. 당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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