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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둔 2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한 가족이 귀성길에 오르고 있다. |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7일간의 긴 연휴에 대비해 은행·보험사에서 특별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귀성길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된 은행 이동점포에서 신권 교환과 계좌 이체·송금 업무를 볼 수 있다. 장거리 교대 운전을 할 경우 차 보험 특약, 원데이 차 보험 등을 활용하면 좋다. 타이어펑크 등의 긴급상황 발생시 보험사 24시간 출동서비스를 활용하면 된다. 연휴 중 대출과 카드대금 상환일, 공과금 자동납부일이 도래하는 경우 모두 10월 10일로 자동 연기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추석 특수를 노린 가족사칭, 소비쿠폰 스미싱 등이 많아 금융사기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고속도로 휴게소 은행 이동점포서 신권교환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이날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에 이동점포를 설치하고 신권교환 및 ATM 업무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서해안고속도로 화성휴게소(하행)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ATM 및 신권교환이 가능한 이동점포를 설치·운영한다. 하나은행은 양재 만남의광장 휴게소(하행)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움직이는 하나은행’을 통해 신권교환 행사를 실시한다. 우리은행은 같은 시간 경부선 망향휴게소(하행)에 이동점포를 설치해 ATM를 통한 은행 업무, 신권교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NH농협은행은 중부고속도로 하나드림휴게소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동점포를 운영해 신권교환 및 ATM를 통한 신권인출·계좌이체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이엠뱅크(iM뱅크)는 중앙고속도로 동명휴게소(춘천 방향)과 동대구역 광장에 이동점포를 설치해 신권교환 및 ATM을 통한 은행업무를 지원한다. 이용 가능한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다.
BNK부산은행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부산역 2번 출구 앞, 그리고 남해고속도로 순천방향 진영휴게소 두 곳에서 이동점포를 운영한다. 방문 고객은 현장에서 신권교환 서비스를 이용하고 명절 봉투도 함께 받을 수 있다.
‘택배 분실’ ‘소비쿠폰 지급’ 스미싱 주의하세요
은행들은 추석 연휴 금융사기 위험 예방법도 안내했다. 카카오뱅크는 ‘돈이 되는 이야기’ 콘텐츠를 통해 △가족·지인 송금 요청시 반드시 직접 통화 확인 △배송조회, 소비쿠폰 등 출처 불분명 문자 내 URL 클릭 절대 금지 △개인정보·비밀번호·인증번호 요구는 무조건 의심 △거래 알림·지연이체 등 예방 서비스 적극 활용 △의심스러운 상황 발생 시 즉시 신고 등의 내용을 안내했다.
명절에는 가족 간 연락이 잦다는 점을 노린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한 피싱 문자를 주의해야 한다. 만약 송금 요청이 오면 반드시 상대방의 기존 번호로 직접 전화해 본인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최근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안내’ 등 사회적 관심이 높은 주제를 교묘하게 활용한 피싱 시도가 늘어날 수 있다. 선물 배송이 활발한 시기를 노린 ‘택배 분실’, ‘배송지 재확인’ 등의 스미싱도 등장하고 있어 출처가 불분명한 URL은 절대 클릭해서는 안 된다.
금융기관 및 공공기관 사칭 범죄 역시 빈번하다. 어떤 금융·공공기관도 전화, 문자, 메신저 등을 통해 계좌 비밀번호, OTP, 인증번호 등 민감한 금융 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의심되는 경우 곧바로 계좌 지급정지를 요청해야 한다. 불법사금융 피해자는 금융감독원의 ‘불법사금융 지킴이’ 신고센터를 통해 무료 법률상담과 채무자대리인 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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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둔 2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이 열차로 향하고 있다. |
車 이동시 단기 운전자 확대·렌터카 손해 특약 등 활용
연휴 중 자차로 이동하는 경우 보험 특약, 긴급 출동서비스 등을 활용할 수 있다. 보험개발원·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추석 연휴 시작 전날은 평상시보다 사고가 21% 증가했다.
추석 연휴 기간엔 교통량이 집중되고 장거리 운행이 늘어나기 때문에 운전자는 차량 운행 전 점검을 꼼꼼히 하고 안전운행에 유의해야 한다. 출발 전 배터리, 타이어 공기압과 마모상태, 엔진오일·냉각수, 브레이크 등 주요 부품 상태를 사전에 점검해야 한다.
가족 단위 이동으로 차량 동승자가 많은데다 음주·무면허 운전도 증가하기 때문에 반드시 전좌석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교통법규를 준수해야 한다. 뒤에서 들이받아 발생하는 추돌사고 비중이 높기 때문에 졸음운전 방지를 위해 2시간마다 휴식을 취하고 충분한 차간 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장거리 교대 운전 시 운전자 범위에 해당하는지 보험 내용을 확인하고 필요시 운전자 범위를 확대하는 특약 등을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단기 운전자 확대 특약’은 다른 사람이 내 차를 운전하던 중 사고 시 내 보험의 보장범위와 동일하게 보상한다.
‘다른 자동차 운전 중 특약’은 본인이나 배우자가 다른 사람의 차를 운전하던 중 사고 시 대인·대물·자기신체사고를 보상한다. 렌터카를 이용하는 경우엔 ‘렌터카 손해 특약’이 도움이 된다. 이는 렌터카를 운전하던 중 사고가 났을 때 자기차량손해와 휴차료 등을 보상하는 특약이다. ‘원데이 자동차보험’은 1일 단위(일부 회사는 시간단위)로 가입하는 자동차보험으로 다른 차량 운전 중 발생한 사고피해를 보상한다.
배터리 방전이나 타이어 펑크 등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즉시 보험사의 24시간 긴급출동 서비스를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 긴급출동 서비스엔 배터리 방전 시 시동 조치, 타이어 수리·교체, 견인 서비스, 비상 급유 등이 포함돼 있다. 장거리 이동 증가로 필요시 견인거리 확대 특약도 가입 가능하다. 최근 급격히 증가한 전기·수소차의 경우 충전·정비소 부족으로 장거리 견인 가능성이 더욱 높아 견인거리 확대 특약이 유리하다.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땐 신속하게 보험사에 사고를 접수하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고속도로에서 사고·고장으로 정차 중 ‘긴급대피 알림 서비스’를 통해 문자나 전화를 받은 경우 안내사항을 준수해야 한다.
한편 연휴 중 대출과 카드대금 상환일, 공과금 자동납부일 등이 도래하는 경우에는 모두 10월 10일로 자동 연기된다. 이때 연체이자는 부과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