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이번 주(9월 29일~10월 2일)에는 뷰티, 고객 관계 관리(CRM), 비즈니스 솔루션 등 다양한 분야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이 3400억원 규모 시리즈C 라운드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업계 주목을 받았다. 이번 라운드에는 영국 반도체 설계 지식재산(IP) 기업 Arm이 전략적 투자자로 새로 합류한 점도 시선을 끌었다. 리벨리온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주력 제품 리벨쿼드의 양산을 준비한다. 후속 제품 리벨아이오(REBEL-IO) 등 신규 라인업의 개발에도 속도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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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
국내 AI 반도체 설계 유니콘 ‘리벨리온’
리벨리온이 34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를 마무리하고 누적 투자금 6400억원, 기업가치 1조 9000억원을 달성했다. 이번 투자로 리벨리온은 지난해 1월 마무리한 시리즈B 라운드 대비 두 배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영국 Arm, 삼성벤처투자·삼성증권, 대만 페가트론 벤처캐피탈, 포스코기술투자, 산은캐피탈 등이 신규 투자자로 합류했다. 기존 투자자인 한국산업은행, 미래에셋벤처투자·미래에셋캐피탈, KB인베스트먼트 등도 지원을 이어갔다.
글로벌 전자 제조 기업 페가트론은 리벨쿼드(REBEL-Quad) 모듈 및 서버 기술 파트너로 리벨리온과 협력해 글로벌 AI 인프라 확장을 지원한다. 포스코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포스코기술투자, 반도체 장비 전문기업 주성엔지니어링과 모빌리티·건설 분야의 HL그룹이 참여해 피지컬 AI 영역까지 시너지의 폭을 넓혔다.
화장품 연구개발 스타트업 ‘라피끄’ 화장품 연구개발 스타트업 라피끄가 총 1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에는 코오롱인베스트먼트가 리드 투자사로 참여했다. 이외에도 하나벤처스, 원익투자파트너스, 유비쿼스인베스트먼트, IBK벤처투자가 공동 투자에 나섰다. 라피끄의 누적 투자금액은 207억원이 됐다. 투자사들은 라피끄의 성과와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라피끄는 식물소재 원료화 기술을 기반으로 독창적 화장품 연구개발·생산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는 뷰티테크 전문기업이다. 이번 투자금은 충남 천안에 연면적 3520평 규모 CGMP 신공장 설립에 투입된다. 충진과 포장 라인까지 갖춘 신공장 구축을 통해 제품기획부터 연구개발, 완제품 생산까지 일원화된 원스톱 생산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확대된 생산 역량, 글로벌 인증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커스텀 영업 CRM 솔루션 개발사 ‘딥다이버스’
중견·대기업을 위한 커스텀 영업 CRM 솔루션 트래킷 개발사 딥다이버스가 매쉬업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매쉬업벤처스는 딥다이버스가 기술 전문성과 강력한 팀워크를 기반으로 시장의 유효성을 증명한 팀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실제 경험을 기반으로 한 문제의식과 유연한 개발 전략으로 이른 시일 안에 국내 기업 CRM 솔루션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해 투자를 집행했다.
트래킷은 중견·대기업의 복잡한 영업 환경에 특화된 고객 관리 시스템이다. 이메일, 캘린더, 주소록, 명함 등 여러 곳에 흩어진 고객 데이터를 손쉽게 통합하여 관리할 수 있다. 개발자 없이도 회사 고유의 업무 구조에 따라 시스템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성기봉 딥다이버스 대표는 SK, 쿠팡 등에서 AI, 검색, 대용량 데이터 처리 등 핵심 기술 업무를 담당한 이력이 있는 시니어 개발자다. 다년간 B2B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개발하고 영업하는 과정에서 기존 CRM 솔루션의 복잡한 시스템과 높은 비용 부담에 문제점을 포착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창업을 결심했다. 회사는 이번 투자 이후 기존 고객사의 사용성 및 만족도 향상에 집중하는 것과 동시에 신규 고객사 확장에도 힘쓸 계획이다.
AI 미팅 솔루션 스타트업 ‘앳’
AI 미팅 솔루션 스타트업 앳(at)은 더벤처스의 초기 투자에 이어 미국 실리콘밸리 엑셀러레이터 와이콤비네이터(YC) 2025년도 가을 배치에 선정되며, 총 10억 원 규모의 프리시드 투자를 완료했다.
앳은 글로벌 기업을 위한 AI 미팅 노트테이커 캐럿(Caret)과 세일즈 AI 미팅 어시스턴트 어사이드(Aside)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설립된 앳은 서울과 샌프란시스코에 법인을 두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이번 투자로 미국 시장 특화 신제품 개발과 북미 엔터프라이즈 고객 확보에 집중하며, AI 기반 협업 도구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