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장 잃은 진주 조정 꿈나무들… 마을 주민 도움에 ‘금메달 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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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앞두고 진양호 못쓰게 되자 대곡면 주민들이 훈련장 마련해줘 전국체전서 금-은-동 메달 수확 19일 충북 충주시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에서 열린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남자고등부 싱글스컬 결승에서 금메달을 딴 하성민 군. 경남체고 제공 훈련 장소를 잃고 이곳저곳을 떠도는 신세가 된 조정 꿈나무들이 경남 진주 주민의 배려에 힘입어 전국체전에서 메달 레이스를 펼쳐 화답했다. 경남체고 조정부 하성민 군(17)은 19일 충북 충주시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에서 열린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남자고등부 싱글스컬 결승에서 7분 8초 17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2위 선수를 16초 61 차로 따돌린 압도적인 레이스였다. 지난해 1학년 당시 처음 출전한 전국체전에서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던 하 군은 1년 만에 생애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남체고의 메달 수확도 이어졌다. 하 군은 1학년인 김류원과 호흡을 맞춰 남자고등부 더블스컬에서도 은메달을 추가했다. 여자고등부에서는 김연후, 유은서가 더블스컬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조정 꿈나무의 화려한 성적 뒤에는 열악한 환경 속 온정의 손길을 내민 마을 주민이 있었다. 경남체고 조정부는 수년간 훈련터로 삼았던 진주 진양호에서 더 이상 훈련할 수 없게 되면서 이곳저곳을 전전하는 신세가 됐다고 한다. 대회를 앞두고 땀방울을 흘려야 할 중요한 시기에 망연자실한 선수들의 소식을 들은 학교 인근 진주 대곡면 주민이 팔을 걷었다. 주민이 앞장서 인근 하천 정비는 물론 임시 훈련장 마련에 나선 것이다. 주민의 배려 덕분에 선수들은 훈련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주민은 마을 입구와 길목마다 선수를 응원하는 현수막도 곳곳에 내걸고 힘을 불어넣었다. 갈 곳을 잃었던 아이들에게 마을 전체가 가장 든든한 둥지가 되어준 것이다. 박규리 경남체고 조정부 감독은 21일 통화에서 “열악한 훈련 환경 속에서 마을 주민이 건네준 따뜻한 손길에 모두가 크게 감동받았다”며 “감사한 마음을 반드시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는 아이들의 의지가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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