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야드 공항은 마비 상태인데…국가 신뢰도 재고 & 국제 대회 운영능력 입증 & ‘스포츠 워싱’ 이미지 쇄신, 사우디는 왜 아시안컵 개최를 강행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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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는 심각한 안보 위협에도 2027 AFC 아시안컵 개최를 강행하고 있다. 사진출처|AFC 홈페이지[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는 친 이란 성향의 예멘 후티 반군의 미사일, 드론 공격을 받고도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개최를 강행하려 한다. 한국을 포함한 24개국이 나설 이 대회는 내년 1월 8일부터 2월 6일(한국시간)까지 사우디 수도 리야드와 제다, 알코바르 등 3개 도시·8개 경기장서 열릴 예정이다. 그런데 온통 물음표다. 개최국의 안보 상황이 극도로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반군 공격으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킹칼리드 공항을 비롯한 리야드 내의 여러 국제공항은 운영이 마비된 상태다. 공항을 향한 위협은 선수단과 팬들이 위험할 수 있다는 얘기다. 생명을 담보로 한다는 국제 사회의 따가운 눈총을 피하기 어렵다. 하지만 사우디는 완강하다. 아시안컵을 단순한 이벤트로 보지 않는다. 국가 신용도가 걸린 문제로 여긴다. ‘스포츠 워싱’이란 지적도 받지만 사우디는 축구와 골프, 테니스, 레이싱 등 메이저 스포츠를 관광과 투자 유치의 핵심 수단으로 활용해왔다. 영국 유력지 가디언은 “사우디가 국제 대회를 포기하면 국가 브랜드와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는다”고 분석했다. 좀 더 현실적 배경도 있다. 조금 이르긴 하지만 아시안컵은 2034년 월드컵의 리허설이기도 하다. 규모는 작아도 경기장 운영과 수송, 숙박, 관중 안전 등을 테스트할 기회다. 사우디 매체 스파는 “아시안컵 최초로 베이스캠프 개념을 도입하는 대회로 각국 선수단 전용 인프라 제공과 원활한 이동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용 문제도 있다. 대회를 연기하면 이미 준비된 경기장과 훈련장 운영은 물론이고 방송사와 후원사와의 계약에 차질을 빚는다. 월드컵 예선 등 아시아 축구 스케줄 전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글로벌 매체 아랍뉴스는 “모든 제반 사항은 대회 일정에 맞춘다. 대회를 연기하거나 개최지를 옮기면 위약금 등 큰 손실이 발생한다”고 보도했다. 아시안컵 조직위원회는 최근 “대회 준비를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셰이크 살만 빈 이브라힘 알 칼리파 AFC 회장도 “필요하면 2028년으로 연기할 수 있지만 11월까진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20일 일본 도쿄서 열린 AFC 임시 집행위원회서도 ‘개최지 변경’은 논의되지 않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C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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