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열외 요청 거부당해”…해병대 병사, 횡문근융해증 재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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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25일 실시된 해병대의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에서 K9자주포가 발사되고 있다. 해병대사령부 제공 경북 포항 해병대 제1사단 예하 부대 소속 병사가 열사병과 횡문근융해증으로 2주간 입원 치료를 받은 뒤 의료진의 ‘훈련 자제’ 소견에도 훈련에 투입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병대는 자체 감찰에 착수했다.11일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 7월 초 A 병사는 부대 체력단련 시간에 달리기를 하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군병원 응급실로 옮겨진 A 병사는 열사병과 횡문근융해증 진단을 받았다. 이후 외부 병원에서 약 2주간 입원 치료를 받고 부대로 복귀했다.횡문근융해증은 근육세포가 급격하게 손상되면서 세포 속 물질이 혈액으로 쏟아져 나오는 질환이다. 격렬한 운동이나 고온 환경에서의 활동, 급격한 체온 상승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심한 경우 신장이 손상돼 급성 신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특히 손상된 근육에서 나온 미오글로빈이 소변으로 배출되면서 소변이 갈색이나 콜라색으로 변할 수 있다. 심한 근육통이나 근력 저하와 함께 이 같은 소변색 변화가 나타난다면 횡문근융해증을 의심할 수 있는 신호다.A 병사는 훈련 도중 몸 상태가 악화돼 응급차에서 두 차례 휴식을 취하면서 훈련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1차 훈련이 끝난 뒤에는 콜라색 소변까지 나타났다.군병원에서 다시 진료받은 결과 횡문근융해증이 재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A 병사는 치료를 받은 뒤 현재 관련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으며, 퇴원 수속을 마치고 휴가를 나간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해병대는 A 병사가 의료진의 소견서를 제출했는데도 훈련에 참여하게 된 경위 등을 확인하기 위해 자체 감찰에 착수했다. 발병 경위와 환자 관리 실태, 훈련 참여 과정의 적절성 등을 전반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해병대 관계자는 “조사 결과에 따라 법과 규정에 의거해 조치할 것”이라며 “해당 인원뿐만 아니라 전 부대 장병들의 건강한 병영생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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