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시작부터 치고 올라가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아쉽게 미스터 올스타 수상에 실패한 문현빈(한화 이글스)이 후반기 한화의 선전을 약속했다.
한화를 필두로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 NC 다이노스, 키움 히어로즈로 꾸려진 나눔 올스타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 올스타전에서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 KT위즈, SSG랜더스, 롯데 자이언츠로 구성된 드림 올스타에 10-2 대승을 거뒀다.
6번 타자 겸 우익수로 나선 문현빈의 활약이 눈부신 경기였다. 무려 5타수 4안타 1타점을 폭발시키며 나눔 올스타의 승리에 앞장섰다. 단 미스터 올스타(MVP) 투표에서는 26표 중 10표를 얻는데 그치며 13표를 받은 팀 동료 허인서(5타수 4안타 1타점)에게 트로피를 내줘야 했다. 대신 우수 타자상을 수상했다.
경기 후 문현빈은 허인서를 향해 “너무 축하한다. 경기 중에는 사실 경쟁하는 입장이었다. 그 생각을 하니 더 재미있었다. 오늘 올스타전 계기로 같이 시즌도 마무리를 잘 했으면 좋겠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문현빈 입장에서는 내심 투표 시점에 대해 아쉬움이 있을 수 있었다. 8회초 3루타를 쳤는데, 이미 기자단 투표가 시작된 후였다.
그는 “투표 시점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며 “거기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올스타전은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지는 마지막 ‘별들의 잔치’였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준공된 잠실야구장은 올 시즌을 끝으로 철거된다. 이후 2032년 3월 같은 자리에 3만석 규모의 돔구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문현빈, 허인서를 제외하고도 한화 선수들은 이번 올스타전에서 맹활약했다. 불펜으로 출격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투수진의 ‘정신적 지주’ 류현진도 우수 투수상을 수상했다.
문현빈은 “우리 홈 구장은 아니지만 한국 프로야구의 역사가 녹아 있는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마지막 올스타전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렸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우리 팀이 상을 싹쓸이 해 기분이 좋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2023년 2라운드 전체 11번으로 한화의 지명을 받은 문현빈은 통산 461경기에서 타율 0.291(1535타수 447안타) 31홈런 226타점 3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76을 적어낸 우투좌타 외야 자원이다. 특히 지난해 활약이 좋았다. 141경기에 나서 타율 0.320(528타수 169안타) 12홈런 80타점 17도루를 기록, 한화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견인했다.
올해에도 활약은 이어지고 있다. 8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8(319타수 92안타) 9홈런 50타점을 작성 중이다. 올 시즌 목표는 오로지 한화의 선전 뿐이다.
문현빈은 “승률 5할로 전반기를 마무리 했다. 가을야구 싸움 이어가고 있는 만큼 후반기 시작부터 치고 올라가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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