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란바타르 대화 참석차 몽골 방문해
南北 동시수교 몽골 연결고리 활용한
한반도 평화공존·긴장완화안 제시해
몽골을 방문 중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 등 고위급 인사들과 만나 한반도·동북아 평화공존을 위한 남·북한과 몽골의 3자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5일 통일부는 정 장관이 전날 제11차 울란바타르 동북아 안보대화(울란바타르 대화)에 참석해 특별연설한 뒤 후렐수흐 대통령과 바트뭉흐 바트체첵 외교부 장관 등을 만나 이같이 제안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 자리에서 “남북 모두와 우호협력관계를 발전시켜 온 몽골은 한반도·동북아 평화공존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며 “앞으로 형제애를 바탕으로 남·북·몽 3자 협력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자”고 말했다. 1990년대 체제 전환 이후에도 평양에 상주 외교공관을 운영하고 북한과의 고위급 교류를 이어가고 있는 몽골을 연결고리로 남북 간 긴장 완화와 관계 개선을 추진하겠다는 희망을 밝힌 것이다.
이에 후렐수흐 대통령은 정 장관에게 “한몽 우호협력관계가 황금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에 대해 확고한 지지를 밝혔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바트체첵 장관은 “몽골의 ‘비핵무기지대’ ‘제3의 이웃’ 등 정책과 한국의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 간에는 많은 접점이 있다”면서 한반도·동북아 평화공존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몽골의 외교 기조인 ‘제3의 이웃’은 러시아·중국을 넘어서 한국·미국·일본·유럽연합(EU)·인도·튀르키예 등 여타 주요국가들과의 관계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정 장관은 전날 울란바타르 대화 특별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을 소개하며 몽골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영어로 진행된 연설에서 국제 다자회의 등에서의 외교관례에 따라 북한을 정식 영문국호 약자인 ‘DPRK’로 지칭했다.
그는 “남북 간 신뢰를 회복하고 남·북·미·중 간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4자 대화를 시작해 일본·러시아·몽골까지 대화의 틀을 넓혀 나가자”고 주장했다. 또 “광역두만개발계획(GTI)의 회원국들이 GTI 틀 내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 ‘북극항로 협력’과 ‘서울-베이징 고속철도 연결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이 GTI 정식 회원으로 재가입하라”고 촉구했다.
GTI는 1992년에 유엔개발계획(UNDP)의 지원으로 출범한 두만강개발계획(TRADP)를 모체로 하며, 2005년에 확대 개편된 동북아 경제개발 다자 협의체다. 창립 당시 회원국은 남·북한, 중국, 몽골, 러시아였으나 북한은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에 반발해 2009년에 탈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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