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시즌2’ 거론까지…국힘 강경 기조에 당 안팎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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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민의힘의 장외투쟁과 관련하여 야당 관계자는 투쟁 지속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당 지도부의 강경 기조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국민의힘은 여당의 입법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필리버스터를 포함한 다양한 수단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공감대도 형성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이러한 강경 투쟁이 장기화될 경우 과거의 부작용을 반복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며, 일부 의원은 투쟁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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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 투쟁에 전면 필리버스터까지
내부서 “언제까지 버티기만” 토로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지난 21일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야당탄압·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에 참가해 여당 규탄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지난 21일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야당탄압·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에 참가해 여당 규탄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손이 묶인 건 맞는데 이걸 언제까지고 계속할 순 없잖아요.”

최근 동대구역에서 열린 국민의힘의 장외투쟁에 참여했던 한 야당 관계자는 매경AX와 만나 “장동혁 대표 속을 모르는 건 아닌데 내년 지방선거 때까지 투쟁만 하겠다는 건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도부의 강경 기조를 두고 당 안팎에서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비상계엄 사태가 있은 지, 또 대통령이 파면된 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지났나”라며 “흔히 여의도의 시간은 느리게 흐른다고들 하지만 연말, 내년, 내후년에도 지금처럼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버티기만 할 수는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23일 야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여당 주도로 쟁점 법안이 처리되는 현 상황을 ‘입법 독주’로 규정하는 한편, 소수 야당으로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를 견제하겠다는 구상이다. 추석 때까지 여당 독주 프레임을 끌고 가 연휴 민심을 선점하겠다는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원내에서는 전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진다. 지도부 역시 전면 필리버스터 실시에 무게를 두고 이를 검토하되, 오는 25일 본회의에 상정되는 법안이 어떤 것인지를 우선 살펴보겠다는 방침이다.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지난 21일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야당탄압·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지난 21일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야당탄압·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과거 민생법안 지연 전례…여론 역풍 우려도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 중 “(필리버스터는) 소수 야당으로서 고심 끝에 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언급했다. 본회의를 주재하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24시간마다 필리버스터 중단 표결을 위해 본회의장에 모여야 하는 여권에 부담을 주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수 야당인 국민의힘으로서는 필리버스터가 여당을 견제할 수 있는 ‘최후의 카드’이자 사실상 유일한 카드지만, 여야뿐 아니라 국민에게도 피로감을 줄 수 있다는 한계도 있다. 과거에도 소수 야당이 전면 필리버스터에 나섰다가 여론의 역풍을 맞은 전례가 있다.

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2019년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관련 법안 처리에 반발하며 본회의에 상정된 199개 안건 모두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바 있는데 ‘민식이법’, ‘유치원 3법’ 등 당시 주요 민생 법안 처리까지 지연돼 논란이 됐다.

당은 원외에서도 강경 투쟁 방침을 고수 중이다. 지난 21일 동대구역에서 열린 ‘야당탄압·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에는 당 지도부를 포함해 7만여명(국민의힘 추산)이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오는 27일에는 서울역에서도 대규모 집회를 열고자 당은 계획 중이다.

입법 주도권을 쥔 여당을 상대로 뾰족한 대응책이 없다는 위기의식에서 비롯했다고는 하나, 당내에서는 이같은 투쟁 기조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원내 소장파로 분류되는 김재섭 의원의 경우 “장기화되면 (2020년 총선처럼) 황교안 시즌2가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전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내부에서 파악한 바로는 장외투쟁이 장기화될 것은 아닌 것 같다. 많이 해 봐야 두세 번 정도”라면서도 “(당이) 자꾸 바깥으로 많이 나가는 건 좋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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