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활 불타는 전기차…무게추로 누르자 순식간에 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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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 팔복LH아파트에서 전기차 화재 대응 모의훈련이 실시되었다.

훈련에는 실제 전기차 화재 시 사용되는 장비들과 무인파괴방수차, 관통형 방사장치(EV 드릴랜스) 등이 동원되었으며, 이를 통해 전기차 화재 진압 기술 발전 및 대응책 강화를 목표로 했다.

이번 훈련은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진행되었으며, 전기차 보급 증가에 따른 화재 대응책 마련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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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화재진압 훈련 르포
이동식 침수조 즉각 투입해
전기차 배터리 열폭주 잡아
배터리셀 뚫는 장비도 시연

무인파괴방수차를 투입해 전기차 화재 진압 훈련을 하는 모습. 정석환 기자

무인파괴방수차를 투입해 전기차 화재 진압 훈련을 하는 모습. 정석환 기자

20일 전북 전주시에 위치한 팔복LH아파트. 평온한 오후 일상은 갑작스럽게 들려온 "불이야" 외침에 혼란스러워졌다. 이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자동차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연기가 바람을 타고 빠르게 퍼졌다. "불이야" 외침이 울려 퍼진 뒤 5분도 되지 않아 단지 내 주민들이 뛰쳐나왔다. 사이렌을 울리며 순찰차가 왔고 화재 발생 10여 분 뒤 전주덕진소방서에서 소방대원들이 지휘차량, 구급차, 펌프차 등을 이끌고 현장에 도착했다.

최근 잇달아 발생한 전기차 화재의 악몽을 떠오르게 한 이번 화재는 실제 상황은 아니다. 행정안전부에서 올해 네 번째로 실시한 '레디 코리아' 훈련이었다. 이날 훈련에는 실제 전기차 화재가 발생했을 때 사용되는 장비들이 총동원됐다. 소방대원들은 지하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차량을 지상 주차장으로 옮긴 뒤 미리 마련한 이동식 침수조 안에 넣고 물을 채우기 시작했다. 이동식 침수조는 화재 차량의 배터리를 72시간 동안 침수시켜 열 폭주를 막고 안정화시키는 장비다. 소방대원들이 이동식 침수조에 물을 채우자 차량을 뒤덮은 노란 연기도 잦아들기 시작했다.

무인파괴방수차를 활용해 전기차 화재를 진압하는 훈련도 진행됐다. 무인파괴방수차는 차량에 부착된 무게추인 파괴기를 이용해 건물 외벽이나 천장을 파괴한 뒤 노즐을 내부에 진입시켜 화재를 진압하는 장비다. 이번 훈련에서 무인파괴방수차는 차량을 건물처럼 파괴해 화재를 진압했다. 차량 앞뒤 유리를 파괴한 뒤 다량의 물과 소화약제를 투입하는 방식이다. 육중한 추 형태의 파괴기가 차량을 짓누르자 화재가 순식간에 진압됐다.

관통형 방사장치(EV 드릴랜스)도 동원됐다. EV 드릴랜스는 수압을 이용해 전기차 배터리 셀을 뚫고 물을 배터리에 직접 공급해 초기에 화재를 진압하는 장비다.

[전주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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