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400원 돌파…두달여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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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한국 증시에서 대거 빠져나가면서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위로 급등(원화 가치는 급락)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하면서 나타난 강달러 현상도 환율 상승에 영향을 줬다.

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날보다 14원40전 오른 1401원4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5월 14일 1420원20전 후 두 달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하루 상승폭(14원40전)은 6월 23일(18원70전) 후 최대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8원 오른 1395원으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키웠다. 오전 10시30분께 1400원을 넘었고, 주간 거래 마감 시간 무렵 추가 상승세가 나타났다. 환율이 오른 것은 이날 주식시장이 폭락한 것과 관계가 깊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56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국내 주식을 팔고 달러로 환전하는 수요가 몰려 환율이 급등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경제 상황도 영향을 줬다. 미국 상무부는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고 밝혔다. 물가 상승 압력이 커져 금리 인하가 더 미뤄질 것이란 예상이 퍼지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 종가가 100.032로, 5월 20일(100.005) 후 처음 100을 넘었다.

강진규 기자 namj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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