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중구문화재단은 충무아트센터 개관 20주년 공연·전시 라인업을 22일 공개했다.
충무아트센터 전경. (사진=중구문화재단) |
공연은 충무아트센터에서 초연한 화제작과 이번에 새로 선보이는 국내 초연 작품들로 구성했다. 첫 작품은 ‘멤피스’(6~9월 대극장)다. 2023년 충무아트센터에서 초연해 제8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작품상 등 5개 부문을 석권한 작품이다. 1950년대 미국 남부 도시 멤피스를 배경으로 흑인 음악 로큰롤을 전파한 백인 DJ 휴이와 흑인 가수 펠리샤의 꿈과 사랑을 그린다.
신작 ‘한복 입은 남자’(11월~내년 3월 대극장)도 만날 수 있다. 이상훈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천재 과학자 장영실의 삶과 그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다룬다.
2016년 충무아트센터에서 초연한 뒤 오랜 사랑을 받아온 연극 ‘킬 미 나우’(6~8월 중극장 블랙)는 네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촉망받던 작가의 삶을 포기하고 지체장애를 가진 아들을 헌신적으로 돌보는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가 불만스러운 17세 아들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화제의 연극 ‘프리마파시’(8~11월 중극장 블랙)는 한국 초연으로 찾아온다. 변호사 테사가 성폭행 피해자가 된 뒤 2년 간의 변화를 다룬 작품이다. 충무아트센터 창작뮤지컬어워드 NEXT 2023년 우승작 ‘비하인드 더 문’(11월~내년 2월 중극장 블랙)도 정식 공연으로 관객과 만난다.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이면에 숨겨진 우주 비행사 마이클 콜린스의 이야기를 그린다.
충무아트센터 20주년 공연·전시 라인업. (사진=중구문화재단) |
지난해 새롭게 재개관한 갤러리 신당에서는 2편의 전시를 선보인다. 전시 ‘아이콘스 오브 어반아트 - 어반아트: 거리에서 미술관으로’(3월까지)에서는 뱅크시, 카우스, 제이알, 셰퍼드 페어리 등 어반아트 대표 작가 10명의 작품 72점을 만나볼 수 있다.
‘CCPP(Climate Change Photo Project) 기후환경 사진 프로젝트’(4~7월)도 선보인다. 인간과 자연이 어우러진 ‘공존’과 인류와 지구가 함께하는 ‘공존’을 세계적인 사진작가 4인의 작품으로 소개하는 전시다. 하반기에는 ‘인물’ 주제 기획전, 유명 캐릭터의 철학적 메시지와 매력을 조명한 전시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중구문화재단은 올해 대극장과 중극장 블랙의 전면적인 보수 공사를 개관 이후 처음으로 진행한다.
대극장과 중극장은 관객 편의성과 안정성에 중점을 두고 로비와 매표소, 객석 공간, 분장실 등을 개선한다. 중극장은 돌출 원형 무대의 가시성과 공간 활용의 한계를 보완해 더 몰입감 있는 공연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소극장 블루는 영화 상영 전용 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해 지역 주민에게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문화공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