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제치고 꼬부기가 1위?'…올리브영 휩쓴 무서운 제품 [권 기자의 장바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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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난 3월 새롭게 문을 연 글로벌 특화 매장 ‘올리브영 센트럴 명동 타운’에서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CJ그룹 제공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난 3월 새롭게 문을 연 글로벌 특화 매장 ‘올리브영 센트럴 명동 타운’에서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CJ그룹 제공

CJ올리브영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올리브 베러’에서 포켓몬 IP를 입힌 헬스·뷰티(H&B) 상품이 실시간 구매 랭킹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단백질 쉐이크와 프로틴바 등 기능성 제품에 캐릭터 IP를 결합하자 소비 패턴이 바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헬스 상품+굿즈’ 결합 효과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 ‘올리브 베러’ 실시간 구매 랭킹 1~10위 가운데 6개가 포켓몬 협업 상품으로 집계됐다. 단백질 쉐이크, 프로틴바 등 헬스·뷰티 카테고리 제품이지만, 실제 구매를 견인한 요인은 영양 성분보다 캐릭터 굿즈라는 평가다.

1위에 오른 ‘크런틴 단백질 쉐이크 포켓몬 에디션(50g)’이 대표적이다. 기능성 식품에 포켓몬 IP를 결합해 ‘먹는 제품’과 ‘수집형 굿즈’를 동시에 노린 구조다. 소비자는 제품을 사면서 굿즈를 얻고, 원하는 캐릭터를 위해 반복 구매에 나선다.

이들 상품은 대부분 랜덤 굿즈 구조를 갖고 있다. 특정 제품을 사야만 스티커나 키링을 받을 수 있고, 종류는 무작위로 구성돼 있다. 중복을 피하려는 추가 구매 수요가 자연스럽게 발생한다.

업계에서는 이를 게임의 확률형 아이템 모델을 오프라인 소비에 접목한 사례로 본다. SNS에서는 포켓몬 굿즈 인증과 교환이 활발하게 이뤄지며 재방문을 유도하고 있다. 단순 1회 구매가 아니라 반복 소비로 이어지는 구조다.

올리브베러 홈페이지 캡처

올리브베러 홈페이지 캡처

CJ ‘올리브 베러’ 실험 본격화

‘올리브 베러’는 CJ그룹이 차세대 성장 축으로 키우는 플랫폼이다. 기존 화장품 중심에서 헬스·식품·라이프스타일로 확장하는 전략을 담고 있다.

오프라인 확장도 추진 중이다. 올리브영은 이르면 올 하반기까지 서울 성수동와 명동 등을 중심으로 ‘올리브 베러’ 매장을 10여 곳 선보일 계획이다. 체험형 공간과 IP 협업 상품을 결합해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포켓몬 열풍 사례는 기능성 상품조차 ‘IP+경험’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단백질 함량보다 어떤 굿즈를 주느냐가 판매를 좌우한다”며 “IP 설계가 매출 구조를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권 기자의 장바구니는 기자가 직접 담은 현장 체감 물가와 식품·유통 트렌드를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온라인몰 등을 오가며 실제 장바구니에 담긴 가격 변화를 추적하고, 신제품 출시와 소비 흐름까지 함께 짚습니다. 단순 가격 나열이 아니라 '왜 올랐는지, 무엇이 팔리는지, 소비자는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풀어내는 데 초점을 둡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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