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100일 앞두고…코트라, ‘대체 시장·다변화’ 지원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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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역 13개 무역관 24시간 비상 대응체제 지속
전쟁 피해기업 시장 발굴 등 지원 체계 확대 운영

  • 등록 2026-05-31 오전 11:00:04

    수정 2026-05-31 오전 11:00:04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는 중동 전쟁 긴급 대응 TF(이하 중동TF)와 중동 지역 13개 무역관을 24시간 연결해 기존의 비상 대응 체계를 이어가는 동시에 전쟁 피해 기업의 대체 시장 발굴 및 다변화 중심으로 지원 체계를 확대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중동 전쟁이 6월 7일이면 100일째를 맞을 예정이지만 아직도 종전 시점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코트라에서는 강경성 시장 주재 하에 3월 초부터 매주 중동TF 정기회의를 이어가고 있다. 중동 및 전 세계 무역관 직원들이 밤새 발생한 상황을 오전까지 보고하면, 본사 TF는 이를 분석해 정부 및 유관기관·기업들과 공유하고 중동 전쟁 대응 조치에 반영하는 식이다. 실시간 전파 사항에는 주재국 동향, 기업 문의·애로 및 지원, 물류 및 유가 상황 등도 포함된다.

지난 4월 코트라 본사에서 개최된 18차 중동 전쟁 긴급대응 TF 회의 간 강경성 코트라 사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코트라 제공)

코트라는 3월 3일부터 5월 21일까지 중동 긴급대응 애로상담 데스크에 접수된 734건의 상담 내역을 전수 조사했다. 초기에 물류 운송 애로와 비용 증가 등 현지 차질로 인한 피해 긴급 지원요청이 주를 이뤘다면, 시간이 흐르면서 원부자재 수급, 바이어 연락 및 대금 지급, 출장 및 해외 마케팅 차질, 계약 변경 등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응이 필요한 과제들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는 본사 데스크와 중동 13개 해외무역관에 접수된 애로를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즉시 해결하고 있다. 전쟁 상황이 수시로 바뀌는만큼, 중동 지역 및 근접 국가의 현장 정보를 바탕으로 총력 대응 중이며, 필요시 정부 및 유관기관과 협조해 애로의 원인 파악과 해결까지 전면 지원하고 있다.

예컨대 중동 수출기업 A사의 경우, 해협 봉쇄로 인해 수출 화물을 오만 대체 항만에 양하한 후 내륙운송 루트를 찾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었다. 이에 코트라 무스카트(오만) 무역관을 통해 신속히 UAE-오만 그린 코리더(Green Corridor) 활용을 지원하여, 화물을 안전하게 운송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코트라는 지금까지 피해기업 지원과 대체 공급선에 집중했다면 이제부턴 기업들의 대체시장 진출 지원에 무게를 두고 ‘대체시장 발굴 및 다변화’를 목표로 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코트라는 6월부터는 중동 비즈니스 복원, 대체시장으로 수출 다변화, 전후 복구 및 재건 참여 등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중동 바이어와 거래선 유지 복구를 목표로 ‘중동 수출 이어가기 온라인 통합사절단’을 6~7월 중 개최한다. 이와 함께 AI 수출비서 시범서비스를 활용한 대체시장 및 바이어 추천 등을 추진해 비대면 중동 비즈니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강경성 사장은 “지난해 미국발 관세 대응에 주력했다면, 올해 상반기는 중동 전쟁 대응에 총력을 다한 시기였다”며 “이제는 긴급지원을 넘어 대체시장 발굴과 수출 다변화, 인프라·프로젝트 등 전후 복구·재건 참여 등 우리 기업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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