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은 영하 60도, 거기 살 수 있나요?”…하나만 바뀌면 된다는데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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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은 영하 60도, 거기 살 수 있나요?”…하나만 바뀌면 된다는데 [Book]

입력 : 2026.05.24 06:14

 화성에서 감자를 키우기보다 화성까지 가는 것이 훨씬 더 어렵다. [20세기폭스]

‘마션’의 화성 감자 재배 장면 : 화성에서 감자를 키우기보다 화성까지 가는 것이 훨씬 더 어렵다. [20세기폭스]

지난달 ‘아르테미스 2호’ 우주선이 아폴로 17호 이후 54년 만에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우고 열흘간의 유인 달 탐사 임무에 성공했다. 미국 주도로 인간의 달 표면 착륙을 위해 진행 중인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일환이었다.

하지만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목적은 달 탐사에만 있지 않다. 달을 전진기지 삼은 ‘화성 유인 탐사’가 미 항공우주국(NASA)이 그리는 청사진이다. 우주기업 스페이스X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도 화성 도시 건설과 이주를 꿈꾸며 NASA에 힘을 보태는 중이다.

인류에게 화성이 관찰의 대상을 넘어 개척지로 떠오르는 가운데 진화생물학자인 스콘 솔로몬 미 라이스대 교수는 저서 ‘비커밍 마션’을 통해 화성을 비롯한 우주 환경에서 인류가 어떻게 정착해 생존하고 진화해나갈지 다각도로 연구한다. 기존 연구와 함께 NASA 연구자들과 피실험자, 우주비행사들의 목소리도 담았다.

저자에 따르면 화성은 인류의 생존에 적합하지 않다. 희박한 대기층과 부족한 산소, 강한 방사선, 영하 60도의 표면 온도 등은 그 자체로 인간에 위협이다. 여기에 농사에 필요한 토양은 유독물질로 오염돼 있으며, 미생물도 존재하지 않는다.

종(種) 보존에 필수적인 번식 활동도 고난의 연속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중력이 0에 가까운 우주의 ‘미소중력’과 방사선에 노출되면 정자 생산량이 줄어든다. 약한 중력의 영향으로 골밀도가 약해진 여성이 출산하다 사망할 위험도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어렵게 탄생한 아이도 발달 과정에서 약한 심장과 골밀도를 지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저자는 기술의 발달로 화성 정착이 가능해진 인류가 ‘진화의 순간’을 맞이할 것이라고 예단한다. 대를 거듭하면서 약한 중력에 맞춰 키가 작아지고, 우주 방사선을 막으려 주황색 피부를 띤 ‘신인류’가 출현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화성에서 태어나는 이들은 세대가 지날수록 지구인과 점점 더 다른 존재가 되는 길로 한 걸음씩 나아갈 것이다. 즉, 화성인이 되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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