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한달 아쉬운 성적표 8% 상승
M7 기업들, 상장 초기에는 힘못써
반전 기대감속 보호예수 물량 부담
‘일론 머스크의 꿈’ 스페이스X가 아쉬운 첫 달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공모가 라인은 사수했지만, 상장 초기 매수한 투자자 대부분이 손실 구간에 있다. 다만 테슬라를 포함한 미국 빅테크 대표 기업인 ‘매그니피센트7(M7)’도 상장 초기에 주가 흐름 부진이 빈번히 나타났다는 점에서 실망을 표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스페이스X는 상장 후 최저가인 14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135달러)보다 8% 높지만 지난달 16일 기록한 장중 최고가(225.64달러)보다는 36% 낮다.
스페이스X를 매수한 서학개미는 손실에 직면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스페이스X 보유 고객의 100%가 손실 구간에 있다. 평균 수익률은 -15%다.
스페이스X의 첫 1개월 상승률은 M7의 기업공개(IPO)와 비교할 때 최악은 아니다. 2012년 증시에 데뷔한 메타는 상장 한 달 뒤 공모가 대비 17% 하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아마존의 경우 상장 한 달 뒤 주가가 공모가보다 6% 오르는 데 그쳐 스페이스X보다 상승률이 낮다.
반면 엔비디아(75%), 애플(44%), 구글(현 알파벳·38%), 마이크로소프트(37%), 테슬라(20%)의 첫 1개월 성적표는 스페이스X를 웃돌았다.
특히 테슬라는 상장 초기 스페이스X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다가 반전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2010년 6월 29일 상장한 테슬라는 1956년 포드 이후 반세기 만의 자동차 기업 IPO였다. 그러나 2010년 테슬라에 ‘꿈과 현실’의 괴리는 컸다. 그린테크 기업으로 주목받았으나 실제 고객에게 판매한 전기차는 1000여 대뿐이었고, 흑자 전환 시기는 가늠하기 어려웠다.
테슬라는 상장 첫날이 고점이었고 연일 하락했다. 공모가 밑까지 주가가 내려앉기도 했다.
그러나 상장한 지 약 4개월이 지난 2010년 11월 투자심리가 반전된다. 상장 후 두 번째 분기 실적 발표는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차세대 전기차 ‘모델 S’가 예정대로 2012년 출시될 것이라고 말하자 시장 기대치가 폭발했다. 2010년 11월 테슬라 주가는 62% 급등했다.
이후로도 테슬라 주식은 급등락을 거치며 상승했다. 현재 테슬라 주식은 공모가의 360배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스페이스X 주가도 당분간 보호예수 물량 해제와 2분기 실적 발표, 머스크 CEO의 입에 좌우되며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 CEO는 지난 9일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목표를 달성한다면 스페이스X의 가치는 지구상 나머지를 모두 합친 것보다 커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춘광 레그넘투자자문 대표는 “투자자들은 테슬라로 머스크 꿈 효과를 학습했다”면서도 “하반기로 갈수록 쌓이는 보호예수 물량은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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