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
HD현대, 수주목표액 23% 상향
LG이노텍, AI반도체 기판 호황
국내 증시에서 한때 주당 100만원을 웃돌며 '황제주' 반열에 올랐던 HD현대일렉트릭과 LG이노텍이 최근 왕관을 내려놓은 이후에도 주가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삼전닉스'를 필두로 반도체주에 수급이 쏠리는 동시에 차익실현 등이 맞물린 영향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성장동력과 기업별 리스크가 주가 회복에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2일 증권가에 따르면 황제주 복귀 가능성이 가장 높은 종목은 HD현대일렉트릭이다. 전력기기 슈퍼사이클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며 지난해부터 주가가 급등해 한때 140만원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최근 밸류에이션 부담과 실적 피크아웃 우려가 겹치며 조정을 받았다.
업계는 HD현대일렉트릭의 2분기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일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1330억원, 영업이익은 303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2850억원)를 웃돌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글로벌 초고압 변압기 시장에서 점유율 25.7%로 세계 1위 사업자 지위를 굳건히 유지한 데 이어 배전·직류 전력기기, 데이터센터용 배전 등 제품 다변화까지 순조로운 상황이다. 올해 수주 목표액을 7조7000억원으로 22.8% 상향 조정한 것도 이런 자신감에서 비롯됐다. 내년 4월 준공 예정인 북미 생산법인 제2공장은 이미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선주문으로 물량을 확정 지었다.
다만 주가가 미래 성장성을 상당 부분 반영했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는 실적보다 신규 수주 규모가 주가를 좌우할 것으로 예측된다. SK증권은 매수 투자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를 기존 150만원에서 110만원으로 내렸다.
LG이노텍 역시 황제주 복귀 후보로 자주 거론된다. 지난해까지 부진했던 아이폰 판매와 스마트폰 업황이 회복되는 가운데 AI 서버용 반도체 기판 사업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하면서 실적 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다.
올 2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치를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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