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집회중 물류차 막던 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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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CU센터서 “처우개선” 시위
조합원 수십명 출차 저지중 사고
경찰 “고의-우발 여부 면밀 조사”

20일 경남 진주시 CU 물류센터 앞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화물연대 조합원이 물류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진주=뉴스1

20일 경남 진주시 CU 물류센터 앞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화물연대 조합원이 물류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진주=뉴스1
경남 진주시 CU 물류센터 앞에서 열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산하 화물연대 편의점지부 CU지회 집회 도중 출차하는 물류차량과 조합원들이 충돌해 조합원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20일 경남경찰청과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2분경 진주시 정촌면 예하리의 CU 진주물류센터 앞에서 2.5t 박스형 화물차가 노동조합원 3명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조합원 서모 씨(58)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다른 2명은 중경상을 입었다. 부상자들은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노조는 편의점 물류를 담당하는 BGF로지스를 상대로 배송기사 처우 개선과 관련 원청인 BGF리테일의 교섭 참여를 촉구하며 수일째 집회를 벌이고 있었다. BGF로지스는 CU 편의점 운영 본사인 BGF리테일의 물류·배송 담당 자회사다. 화물차가 물류센터를 나서려 하자 조합원 수십 명이 차량 앞을 막아섰고 그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40대 화물차 운전자를 특수상해 혐의로 입건하고, 20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구성했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이 조합원을 고의로 친 것인지, 조합원이 차량 앞을 막아서다 사고가 발생한 것인지 등을 면밀히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화물연대는 7일부터 운송료 인상과 안전운임제 확대 적용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노조는 경기 화성, 안성, 전남 나주, 경남 진주 등 CU 물류센터 주요 출입구를 봉쇄하고 차량 출차를 막아 왔고 17일부터는 충북 진천 BGF푸드 공장 출입까지 막아선 상태다. 사 측은 파업 장기화로 물류가 지연되면서 일부 편의점에서 상품 공급 차질이 빚어지자 대체 차량을 투입해 출차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충돌 우려가 커지자 경찰에 협조를 요청했고, 현장에는 경찰이 배치된 상태였다.

사고 직후 화물연대본부는 CU 진주물류센터 앞에 전 조합원 집결을 지시하는 비상지침을 내리고 총력 대응 태세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에는 조합원들이 차량으로 경찰 바리케이드를 향해 돌진하는 상황도 벌어져 경찰관 1명이 다쳤다. 경찰은 조합원 2명을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진주=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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