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피날레’ 배구여제 김연경, 3연속 V-리그 MVP 수상…마지막까지 재치 있는 입담 “흑역사 사진 있네요” [MK홍은동]

배구여제 김연경의 마지막은 계속해서 화려했다. V-리그 최정상에 오른 뒤 MVP 수상 영광까지 차지했다.

김연경은 14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MVP를 차지했다.

이번 수상으로 김연경은 과거 2005-06, 2006-07, 2007-08과 2020-21 그리고 2022-23, 2023-24에 이어 이번 시즌까지 3연속 MVP 선정과 함께 통산 7번째 V-리그 MVP를 안게 됐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은 최고의 한 해를 보내게 됐다. 지난 2월 은퇴 후 정규리그 우승,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2008-09시즌 이후 무려 16년 만에 V-리그 우승의 순간을 맞이했다.

김연경은 압도적인 투표율을 자랑했다. 총 31표 만장일치로 MVP에 선정되며 마지막까지 최정상을 누렸다.

김연경은 “생각하지도 못한 영상에 감사드린다. 다만, 흑역사 사진이 많아서 감동도 감독이지만, 웃음도 있었다. 다시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항상 도와주셨던 코칭스태프, 선수단, 구단 구성원에 감사하다. 항상 후배들에게 귀에 피가 나도록 잔소리를 했는데, 잘 따라와 줘서 고맙다고 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어 “저는 떠나지만 더욱 훌륭한 선수가 많이 나오길 바란다. 한국배구를 위해 뒤에서 열심히 뒷받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저는 생각했던 목표를 이루고 마무리하겠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감사했습니다”라고 인사했다.

은퇴에 대해 “홀가분헀다. 시즌 중에 은퇴 선언을 하는 것에 많은 고민이 있었는데, 많은 분께 은퇴를 알리고 떠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내주셨다. 좋은 마무리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밝혔다.

챔피언결정전을 돌이키며 “항상 열심히 임했다. 많은 것을 이뤄냈던 것 같다. 그러면서 항상 마지막을 잘 마무리하고 싶었는데, 5차전까지 가면서 마지막에 지면 이상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하늘이 그동안 제가 열심히 했던 것을 알았는지 좋은 결과를 주셨다. 정관장도 열심히 했다.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뿌듯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항상 지원해준 흥국생명 구단과 코칭스태프, 선수단이 있었기에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는 것 같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연경은 “다들 지루하시는 거 같으니 빨리 끝내겠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라고 했다.

[홍은동=김영훈 MK스포츠 기자]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좋아요 0